아직은 투명한 - 서울시인협회 청년시인상 수상 시집
권덕행 외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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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잘 들어서인지 벌써 매화꽃이 피었다.

주변의 나무들은 아직 꽃눈이 한창 영글어가고 있건만, 해마다 요맘때면 먼저 피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반갑기도 해서 산책을 할겸해서 일부러 보러 가곤 한다.

잔뜩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환하게 밝히고 있는 것 같은 매화꽃을 보면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어떤 감정이, 하고 싶은 말들이 아지랑이처럼 피어난다.

하지만 입 밖으로, 손 끝으로 표현하지 못한 채 이내 사라지고 마는 글자들, 그래서 늘

꺼내놓지 못하고 놓친 말들이 많다.


아직은 투명한, 서울시인협회 청년 시인상 수상 시집으로 창을 통해 비친 환한 햇살이

따뜻해 보이는 책표지처럼 봄을 닮은 시집이었다.

시인들의 인상적인 소개말을 읽으면서 시를 쓰는 마음을 먼저 읽어보려했다.

시인이 그려내는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이 나에게 전해지는 순간의 느낌, 감동, 공감이

있어서인지 시를 읽는 마음이 편안해진다.

여백이 있어서 더 아름웠고 더 깊은 울림을 주었고, 울컥 눈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 속 모습, 풍경, 마음을 담고 표현해서인지 정겨웠고,

같이 웃으며 이야기속을 거닐었다.

쉬 잠들지 못하는 밤, 나직히 소리내어 읽어봐도 좋고, 손가는 대로 펼쳐서 읽어도 좋았다.

마음이 가는 시들이 많았다.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이런 생각을 떠올렸

을까하는 궁금증도 커진다.

'청년시인상'에 당선된 시인들의 시와 몇 편의 시들이 같이 수록되어있다. 심사평도 같이

실려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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