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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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표지속 소녀의 자신감 넘치는 자세도 시선을 끌었지만 제목도

특이하고 재미있었다.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앞을 주시하고 있는 나루세의 모습이 자못 진지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소설가가 되고 싶었다는 작가는, 20대에는 서서히 포기하고 있다가 30대

중반에 들어서 다시 그 꿈을 쫓기 시작했고, 이 책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자칫 포기할 뻔 했던 그 꿈을 끝까지 놓지않았기에 마침내 기회가 왔을 때 그 꽃을 피운것이라

생각하며서도 꿈을 이룬 작가가 내심 부럽기도 했다.

그러면서 혹시 나루세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게 아닐까 짐작해보기도 했는데, 이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지 실존 모델은 없다고 밝혀놓아서 놀랐다.


언제나 나루세는 괴짜다. 14년에 걸친 나루세 아카리의 역사 대부분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내 말이니 틀림없다. -17


역시 짐작대로 괴짜소녀였구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나루세에 대해 알아간다.

모든 일을 혼자서도 잘하고 특히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쓰지 않는 나루세는 비누방울 만들기로

TV에 나오기도 했고, 오늘은 44년만에 문닫는 백화점 생중계 방송에 매일 나오겠다고 밝힌 참이다.

초등학교 때, 장래 희망으로 200살까지 살겠다고 했단다. 다소 엉뚱해보이기도 하는 말을 진지

하게 받아들이고 곁에서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친구가 있어 부럽기도 했다. 


실제로 백화점 생중계 방송에 나온 나루세, 인터뷰를 하지도 않고, 정식 출연자도 아니지만 매일

TV에 나오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 것이고 누구인지, 왜그러는지도 궁금해할

것임에 틀림없다.

스마트 폰도 없고, 궁금한 것이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적극적인 나루세는 그렇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이렇게 나루세와 관련된 장소나 에피소드에 관련된 이들의 이야기가 더해졌고 때로는 상상을

초월한 나루세의 엉뚱한 행동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그래서 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어엿한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될 나루세의 다음 행보, 특히 200살까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옆에서 지켜보고 싶은 건 나뿐만이 아닐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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