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엽서
안느 브레스트 지음, 이수진 옮김 / 사유와공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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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 년이 지나면 내 딸의 자식들이 또 사진을 찾아낼 거예요. 그러면 우리 역시 아주 오랜

과거에 속한 존재처럼 느껴지겠죠. 어쩌면 훨씬 더 먼 과거처럼 느껴질지도 몰라요....-046 


요즘은 쓰는 사람도 거의 없을 우편 엽서, 감사하게도 나에게는 1년에 서너번 엽서를 보내는

낭만적인 친구가 있다.

평소에도 자주 연락을 주고 받는 친구지만 안부와 짧은 이야기를 담은 엽서를 받는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언제나 간단하게 톡으로

답장을 하는 나, 올해는 예쁜 엽서를 보내볼까한다~ 


우편 엽서, 제목을 보고서 도저히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던 책으로 무려 590여 페이지에

이르는 묵직하고 두꺼운 책이 도착했다. 

61년이 지나서 렐리아의 낡은 우편함에 도착한 엽서 한 장으로 이야기는 시작되었고, 그

이야기를 듣다보니 내가 처음 책을 받았을 때 느꼈던 무게감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엽서에는그녀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우슈비츠에서 생을 마감한 가족의 이름이 쓰여 있었고,

왜 이제서야 엽서를 보낸 것인지 풀리지 않는 의문만을 남긴 채, 다시 서랍 속에서 10년의

세월을 더 기다려야 했다. 


오로지 자신과 딸의 희미한 기억과 추억, 사진이나 책, 편지 등을 통해 그녀의 가족 이야기와

고통스럽고 참혹했던 홀로코스트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시간이었다.

마치 탐정이라도 된 듯 그들이 남긴 흔적을 찾는 모녀를 따라서 동행하는 길,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잃은 채 숨죽인 채 살아야했지만 자유를 찾기 위한 그들의 행동 또한 멈추지 않았다.

그들의 삶과 흔적은 아주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편지나 사진으로 그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다. 잊을 수 없는, 결코 잊어서는 안될 역사 속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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