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 조선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0
정명섭 지음 / 다산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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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은 지난 일일 따름이다. 그걸 자꾸 생각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어. 앞으로

힘든 날들이 이어질 거다." -66



빙하조선?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환타지 소설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선택한

책이었다. 2024년 새해부터 매서운 북극 한파, 화산 폭발, 지진, 홍수 등 그 어느

때보다 이상 기온으로 전세계가 떠들석하다.

뉴스를 보면서도 믿고 싶지 않을 만큼 놀랍고 두려운 자연 재해 앞에서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사실에 망연자실 할 뿐이었다.

그런 나의 시선을 사로 잡은 책이 바로 빙하 조선이었다. 



평소에도 이런저런 상상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러나 단지 그 순간일뿐,

대부분 허무맹랑한 그 이야기들은 모두 까맣게 잊어버리고 만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그런데 작가는 대개 터무니없는 것들이었다는 그 상상들을 이렇게 멋진 이야기로

탄생시켰다. 실제로 조선 시대에 빙하기가 있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밤, 잠을 자던 화길이와 아버지는 요란한 경쇠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멸화군, 낯설었지만 이내 그들이 지금의 소방관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겨우 화재를 진압한 그들의 머리 위에 떨어지기 시작한 6월의 눈, 다시금 이상

기온 뉴스를 소환시키는 대목이었다.

그렇게 갑자기 시작된 눈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흔들었고

특히 식량 부족과 추위에 대비하지 못한 극한의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아버지의 말씀을 따라 따뜻한 땅을 찾아 나선 험난한 여정에서 화길은 참혹한

현실을 목도했고, 위험한 고비들을 넘기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아버지에게 의지하던 여린 소년에서 이제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용감하고

지혜로운 청년으로 성장해간다.

화길이를 응원하면서 푹 빠져 읽다보니 벌써 마지막 페이지였다, 이어질 다음

이야기가 정말 궁금하다. 빨리 만날 수 있기를.....

제목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표지의 소년을 보면서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삽화도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 봤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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