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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춤 - 김율도 장편소설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23년 12월
평점 :
"결함은 멋진 거야. 누구에게나 결함은 있어."
엄마는 나의 행동에 아무런 화를 내지 않고 이런 말을 했다.
"그럼 이거 평생 낫지 못하는 거야. 나는 낫는 꿈을 꾸는데."
"꼭 신체뿐만 아니라 누구나 완벽한 인간은 없다는 거야."-25

바퀴춤을 추는 한 쌍의 모습이 마치 비상하듯 멋지게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책,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는 바퀴춤, 춤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소질도 없어 몸치인 나로선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우연히 탱코 춤을 보고 해보고 싶었다는 작가, 세 살 때 소아마비에 걸린 작가는 자연스럽게
휠체어 댄스를 떠올렸고, 그 5년 동안의 체험을 바탕으로 바퀴춤을 썼다고 한다.
기존 비장애인이 쓴 장애인의 이야기, 로맨스의 틀이 아닌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대로 더 현실적인 이야기와 생각, 감정에 더 몰입해서 읽었고, 그들의 댄스와
사랑, 행복을 응원하면서 읽었던 시간이었다.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16살 몽도, 의사는 재활 치료로 다시 걸어 다니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의 사고였다.
자신의 삶이 단 6개월만에 이렇게 바뀔거라고 몽도뿐아니라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일 것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기란 결코 쉽지 않을 터, 몽도는 절망, 고통과 억울함, 끝없이
꼬리를 무는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빌린 책을 읽어 보기로 한다. 축구 시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몽도와 철학과 강사인 엄마의 대화는 사뭇 철학적이었고 진지하면서도 담담했고 그 속에 많은
의미가 들어있었고 우리와 함께 생각하게 했다.
그러던 어느날, 뉴스를 보다가 휠체어 댄스스포츠를 알게 되었고 그 곳에서 만난 지니, 루비와의
이야기가 바퀴춤과 함께 어우러져 펼쳐지고 있다. 중간중간 들어있는 일러스트는 춤을 추면서 담아
내고있는 그들의 이야기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그렇지않았다면 춤을 모르는 내가 글자로만 따라가면서 그려보기엔 분명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조금은 투박하기도 했지만 다른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