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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별 분식집
이준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그럴때마다 알 수 있었다. 장사도 글쓰기와 똑같다는 것을. 며칠이라도 손을 놓으면
다시 시작할때 힘들다는 사실을. -238

꿈이 빛나는 분식집, 여우별 분식집!
어릴 때부터 막연히 꿈꿔오던 소설 집필을 취미처럼 시작했다는 작가가 우리를 데려간
곳은 여우별 분식집, 아주 특별한 곳이거나 맛집이 아닐까 기대했었는데 아주 평범하고
떡볶이와 튀김을파는 작은 분식집이었다.
익숙하게 자리잡고 떡볶이 3인분을 주문하는 단골 학생들의 아지트, 그들의 유쾌한
수다와 무표정하고 느릿느릿 의욕상실인 제호의 모습이 사뭇 대조되면서 마치 흑백
사진 속 이야기같이 무채색으로 느껴졌다.
틈만나면 옥상에 올라가고 오후 5시면 더이상 손님이 없을거라며 문을 닫는 제호에게
가게를 확장하려한다면서 아르바이트생을 뽑으라는 친구 진우!

그가 살고 있는 빌라의 센서등도 어쩐지 제호의 상황처럼 고장난 상태다. 누구도 교체
하려하거나 항의하지 않은 채 내버려두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제호는 소설가이다.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리고 의욕충만하고 매사 적극적인 아르바이트생, 비슷한 처지에 놓인 두 사람의
모습은 너무 달랐지만 어느새 제호 자신도 모르게 생각도 행동도 변화해 가고 있었다.
꿈같은 일주일, 활기가 넘치는 여우별 분식집!
꿈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바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제호의 지루하고 의욕상실인 모습은 쳇바퀴 돌듯 살아가고 있는 바로 우리들의 모습
이기도 할 것이다.
또 세아나 말없이 응원하고 있었던 친구에게서 따뜻한 위로와 긍정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그런 작은 힘이 제호나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리라.
크거나 화려하지도 않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곳, 저마다 가슴에 자신의 꿈을 품고 찾아
드는 여우별 분식집!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