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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ㅣ 클래식 리이매진드
루이스 캐럴 지음, 안드레아 다퀴노 그림, 윤영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2월
평점 :
하지만 앨리스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는 것에 익숙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 순간 평범한
방식대로 흘러가는 삶은 너무 지루하고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졌다. -34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언제 읽어도 언제 보아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다.
온통 초록 빛으로가득한 표지 속 앨리스를 보면서 책을 펼치는 마음이 벌써 설레인다.
멋지고 다양하게 표현된 그림들을 보면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보는 것도 재미있고
중간중간 만화같은 표현도 흥미로웠다.
글자가 많은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면 먼저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재미있게 책을 읽고 있는 언니 옆에 나란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앨리스,
얼마나 심심하고 지루했을까.
나라면 파란 잔디밭에 벌렁 드러누워서 파란 하늘, 흰구름, 흐르는 강물도 보고, 새소리
도 듣고 나무, 꽃.....도 살펴보고 있었을텐데.
하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으니 분홍 눈의 하얀 토끼가 달려가는 것을 보았을테지.
그렇게 갑자기 나타난 하얀 토끼를 쫓아 우물같은 깊은 굴 속으로 뛰어든 앨리스, 그런
앨리스를 따라 우리도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면서 앨리스가 떠올리는 엉뚱한 생각에
웃음이 났다.

그런데 이제 어떡하지, 앨리스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를 그림을 보면서 읽으니 정말
심각한 문제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나갈 길을 찾기 위해서 끊임없이 선택을 해야한다.
그와중에도 앨리스의 엉뚱한 상상이 멈추지않아서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이 만큼 나이가 들어서 다시 만난 앨리스와 체셔 고양이, 애벌레, 모자 장수 등이 나누는
평범한 대화 속에서 지금껏 알아채지 못했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책을 몇 번씩 읽게 되나 보다.
앨리스와 함께 했던 엉뚱하고 신기한 여행에서 깨어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시간!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