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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Pictures - 숨겨진 장면들
김희진 그림, 박새롬 지음 / 메종인디아 / 2023년 10월
평점 :

숨은 그림 찾기, 지금도 여전히 좋아한다. 평범해 보이는 그림 속에 숨어있는 것을
찾는 즐거움, 재미가 있어서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의 모양을 눈여겨보게 되고, 산길을
걷다가 만나는 바위 모양도 예사로 보아넘기지 않는다.
당연히 이런 나의 눈길을 끌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으로 하얀색 표지에 금색으로
칠해진 모양을 눈여겨보며 생각해보게 한다.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어떤 모양이지, 또 다른 것은 없나 찾아보면서.
시각 예술 작가와 디자인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두 작가는 협업을 통해 시각예술, 영상,
음악 등 예술 전반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단다.
Hidden Picture, 숨겨진 장면들! 컬러링 에세이집으로 특이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살아가면서 찾았다가 잃어버리는
수많은 반짝이는 순간들.
좋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다짐합니다. - 에필로그 중에서
책장을 한 장 넘기면 일부러 찾지않아도 유난히 눈에 띄는 모양이 눈길을 끌었다.
어쩌면 책을 펼치기 전부터 나는 이미 혼자만의 숨은그림찾기를 시작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한글과 영문으로 적힌 시와 같은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진다.
여백이 있어서 좋았고 속삭이듯 가만히 소리내어 읽어보고 생각하게 하는 글과 멋진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책,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며 느긋하게 보는 것도 좋겠다.

글을 따라 여유롭게 파도치는 바닷가를 걷고, 싱싱한 사과를 한 입 크게 베어물고 있다.
해질녘 하늘은 몇 번을 보아도 또 보고 싶어지고 황홀했었다. 어떤 말로도 할 수 없었던
그 이유를 이제야 비로소 알 게 된 것 같다.
까만 밤 하늘을 올려다보면 작은 별들이 저만큼서 반짝이고 있다. 아는 별자리를 찾아
보려 애도 써보고, 눈썹같은 작은 초생달이 그림같이 걸려있으면 더 신비로움을 자아
내고 있는 하늘을 그려보며 읽었다.
이렇듯 평소 산책하면서 마주하는 풍경들을 그려보면서, 나는 그림 속에 숨겨진 장면과
이야기들을 찾아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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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