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채경은 민노진 기자에게 배운 대로 한 글자, 한 글자에 정성을 들여가며 손글씨로 편지를 썼다. 처음에는 바로 A4용지를 펼쳐놓았지만 전혀 글이 쓰여지지 않았다. 초등학교때 작문을 하려고 종이를 펼쳐놓으면 무엇을 써야 좋을지 몰라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버리는 것과 똑같았다. - P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