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의 승리
루이즈 글릭 지음, 정은귀 옮김 / 시공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킬레우스의 승리, 새파란 하늘을 생각나게 하는 시집으로 그리스로마신화 속의

아킬레우스 이야기를 떠올리며 선택한 책이었다.

불사신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트로이 전쟁에서 자신의 유일한 약점인 발목에 화살을

맞아서 죽은 영웅, 아킬레우스를 노래한 시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별도로 작품 해설에 옮긴이의 말, 나의 아킬레우스, 나의 슬픔, 나의 전사를 읽고나

니 그제서야 작가와 그의 삶, 작품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시를 읽고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었다.

퓰리처상, 미국 계관 시인, 노벨문학상까지 많은 상을 수상한 시인이자 수필가인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시집이었다. 


짧은 시에 담긴 많은 이야기를 모두 다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를 읽는 순간, 그 상황에 따라 사람들에 다가가는 느낌은 모두 다른 것 같았다.

내 가슴에 마음에 깊이 파고 드는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구절은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 함께 공감하기도 하며 때론 한 편의 멋진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시를 읽고 그 여정을 함께 하려는 것 같다.

작가가 아버지 보고 그리면서 쓴 시 '변신', '앉아 있는 모습', '세상의 끝'을 읽어나

가는 나의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광경 속에는 우리 엄마가 있었다.

언제까지나 친구처럼 지내며 같이 나이 들어가고 함께 걷고 싶은 엄마가....

'마라톤', '세상의 끝'은 짧지만 아주 기나긴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였다.

무성하고 짙었던 초록잎들이 알록달록 제 빛깔을 한껏 자랑하며 뽐내다가 지나가는

바람에 무심하게 툭 떨어지는 나의 가을밤이 시로 채워지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