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부터 다가온 반야심경의 행복 - 고통에서 행복으로 건너가는 마음새김 이야기
정찬주 지음, 정윤경 그림 / 다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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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이란 '어제의 내 삶'을 '오늘의 거듭나는 삶'으로

변화시키고 성장시키고 건네주는 나룻배가 아닐까. -16 


서른부터 다가온 반야심경의 행복, 제목을 보는 순간 마음이 끌렸다.

작가는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명상적 산문과 소설을 발표해 왔다고 한다.

그의 작품 목록을 보니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도서관에서 한 권씩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펼쳐서 작가의 말을 듣는데, 나도 어느새 나도 이불재 근방에 서 있는

듯 마음이 편안해져왔다. 


원고가 일기장 같은 느낌이 든 이유는 <반야심경>을 학문적으로 해설한

것이 아니라 <반야심경>의 문장이나 단어가 내 현실적인 삶속에서, 혹은

오래 된 기억 속에서 자유분방한 시어처럼 곳곳에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작가의 말


반야심경에 관심이 커지는 만큼 깊이 있게 알고 싶었던 나의 마음을 이미

읽으셨나보다^^

시처럼 만나는 반야심경, 해설서가 아니라 에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는

말에 나도모르게 웃음이 난 것이다.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를 짓고 집필에 전념 중이라는 작가의 삶,일상,

경험, 사유를 담은 책!

평범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반야심경, 재미도 있었고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모습, 생활을 돌아보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시간이었다. 


산행을 가다보니 절에도 자주 들리게 된다. 마음을 담아서 절도 하고, 소원도

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자꾸 바라기만 하는 것 같아서 조금 불편

했었는데, 작가님은 이러이러한 일을 하겠노라 약속을 하신단다.

아!!!!! 풀지 못한 숙제의 답을 찾은 것 같아서 좋았다. 감사합니다^^    


이 도리만 알게 된다면 세상은 고마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집이 나를 받아줘서 고맙고, 차가 나를 태워주어서 고맙다.

이웃이 있어서 고맙고, 가족이 있어서 고맙다.

하늘이 있어서 고맙고, 따이 있어서 고맙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고마울 뿐이다. -98 


어느 순간부터인가 마음이 차분해지고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일들에

대한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있었다.

특히 차가운 새벽 차가운 공기에 나도 모르게 끌어당겨서 덮는 이불에 대한

생각을 들으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정말 고마운 일들로 가득했다.

내가 보고 생각하는 시선을 조금만 바꾸어보아도 좋겠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들었던 팥죽이야기의 여운이 내내 나를 따라다녔다.

팥죽을 쓴 아내의 마음이 바로 내마음과 같았기 때문이다.

고통에서 행복으로 건너가는 마음 새김 이야기, 비로소 부제가 눈에 들어왔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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