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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
최진석 지음 / 북루덴스 / 2022년 12월
평점 :

2022년을 보내는 12월, 노자와 장자의 말씀을 들으면서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동양철학서에 많은 관심이 갖고 있지만 정작 읽고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해서 친절한 강의가
듣고 싶었다. 그렇게 선택한 책,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
또한 국민이 역사적 책임성을 가지면 시민이 된다. 우리는 자신의 삶에서 자기가 별이 되어야 한다.
시민으로서 역사적 책임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왕의 그림자로 사는 백성이 아니라 별처럼
사는 시민이기 때문이다. 37-38
고등학교 1학년 때, 기르던 개가 죽었다는 전보를 받았고 그날 저녁 밤하늘에 별똥별이 지는 것을
보고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때가 바로 철학가로서의 첫걸음이 아니
었을까 짐작해본다.
'서시'는 학창 시절 외우고 자주 필사했던 나의 인생 시로 저자와 함께 다시 읽고 짚어보는 이야기는
서시를 처음 읽고 인생 시로 삼게 된 그때의 나, 나의 마음을 떠올려보게 했으며 또한 '별은 목표가
아니라 목적이다.'라는 말을 내내 곱씹어보게 했다.

아파트 이름부터 방송에서 사용하는 말, 줄임말 등 좀체 뜻을 이해할 수 없는 단어들이 많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순 우리말 대신 자리잡은 외래어나 정체불명이 용어를 들으면서 우리끼리도 왜 그런
걸까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우리는 우리의 문자 세계를 스스로 파괴하고있다.'
라는 저자의 말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었다.
장자에 나오는 일화를 예로 들면서 '따라하기로 살면, 당당하게 서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은 정작
기는 삶을 살게 된다'는 말에 공감하면서 요즘 나의 삶, 생활을 돌아보기도 했다.
바가지로 쓸 수 없을만큼 너무 큰 박을 쓸모없다며 깨뜨려버린 혜자의 일화 역시 나라면 어떻게
했런지 그리고 우리가 가진 고정관념, 생각의 한계에 대해 생각하게 했다.
한 사람의 삶은 전적으로 그 사람이 가진 시선의 높이가 결정한다.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선의
높이까지만 살다 간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238
최진석의 자전적 철학 이야기인 '노자와 장자에 기대어'는 저자의 가족, 성장, 철학,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저절로 이는 그에 대한 생각, 공감을 하고 또한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게하는 시간이었다.
유난히도 추운 올겨울, 또 한해를 보내는 이 싯점에서 읽고 생각하기 좋은 책, 나에 대해 좀 더 집중
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