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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양정숙 지음 / 예서 / 2022년 6월
평점 :
눈을 크게 뜨고 보니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 -108

객석이란 단어가 주는 기대감, 설레임이 있다.
웃고 웃으며 공연, 연극을 보고 강연이나 노래를 듣는 감동적인 공간이 아니던가.
늘 카페에서 만나서 커피마시며 근황이나 일상 이야기를 나누다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같이 산책하거나 가볍게 등산하게 되었고 이제는 문화활동도 같이 하기로
한 것이다.
지방이라 공연 볼 기회가 없다고 불평불만했었는데 관심을 갖고 보니 매달
공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한 달에 한 편은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책으로 만나는 '객석'을 읽고 있다.
'객석', '비밀' 등 5편의 소설이 담긴 책으로 '객석'은 외출하다가 발을 헛디뎌
병원에 입원하게 된 작가가 병실에서 만난 환자와 보호자들이 들려주는 사연
으로 그들이 살아 온 긴 세월의 희노애락이 담긴 가슴먹먹한 이야기였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듯이 참을 수 없는 고통, 소란스러움, 불면의
시간을 보내야하는 상황을 인생극장이란 무대로 여기고 자신은 객석에 앉은
관객이 되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이다.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 책 한 권은 나온다고 하지 않던가.
결혼하지 않는 딸을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사자와의 대화'와 해외 입양
된 삼남매의 이야기를 담은 '돌아오는 길'을 읽을 때는 정말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돌아오는 길'은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아서 고아원에 보내졌고 결국엔 해외로
입양되었던 삼남내가 성인이 되어 엄마를 만나러 가는 이야기이다.
해외에 살면서 점차 우리말은 잊었지만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자신들의 어린
시절,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들의 성장기, 슬픔, 떨림.... 만감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서울까지
함께 비행하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객석에는 우리 일상에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들을 법한
이야기로 인생의 희노애락, 우리 사회의 단편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었고
울림이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