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자와 정원 - 꽃의 법문을 듣다
현진 지음 / 담앤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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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자리 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세월이 그래서 위대하다. 물론 그 세월 

속에는 정성과 노력도 배어 있다. - 그렇게 한순간 머물다 가라 


 

짙어져가는 초록 숲을 연상케하는 책 표지가 눈길을 끄는 책, 반짝반짝 햇살이 투영 

되는 모습같기도 하고, 비가 그친 후 물방울이 맺힌 모습같아 참 예쁘다. 

수행자와 정원, '꽃의 법문을 듣다'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계절 다양한 꽃과 

나무를 가꾸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에세이이자 수행자의 마음을 담은 책이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걷기, 산책, 가벼운 산행을 즐기게 되었고 

걷기의 매력에 빠졌다. 그러다보니 걷는 길에서 만나는 나무와 꽃들에 관심도 생겼고 

때가 되면 피고지는 모습들이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지 가까이에서 보고 알게 되었다.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들꽃들도 눈에 들어들어왔고 하나둘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도 생긴 참에 읽게 된 책이라 공감하는 부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꽃과 나무들이 전해 주는 법문을 들으며 위로 받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저 좋아하는 일에 매진할 때가 최고 즐겁다. 이처럼 인생의 때도 미리 준비하는 자만이 

절정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삶의 정원에도 여백이 꼭 필요하다..... 현진 스님이 들려

주시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던 책이다. 

정원을 가꾸시는 이야기, 산사 생활을 담은 이야기를 듣는 것 그리고 예쁘게 피어난 꽃

과 나무 사진, 공감 가는 시와 좋은 글을 같이 읽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좋았다. 

때죽나무, 황매화, 복수초, 산수유..... 

내가 아는 나무이름을 들으면 반가웠고 오늘 걷다 본 풍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봄에 꽃을 피우기 위해서 미리 꽃눈을 준비하는 나무처럼 우리 인생과 닮은 자연의 지혜, 

해결되지않는 문제로 끙끙 거리고 있었던 나에게 들려주는 듯한 조언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아주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져 본다. 여러분들은 지금, 무엇때문에 행복하신가요? -13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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