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빛 아래
황수영 지음 / 별빛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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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잠깐이면 충분 할 때가 있다. 잠깐이면. - 69 

 


봄빛을 닯은 파스텔톤 표지의 작고 귀여운 에세이 책, 여름 빛 아래! 

기나긴 겨울이 지나는 길목에서 읽게 된 책이라 그런지 여름 빛 아래라는 제목

에도 불구하고 따사로운 봄을 연상하며 읽게 된다. 

곧 여름이 올테지만 여전히 차가운 기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탓인지 여름이란 

단어가 내게는 아직도 좀 낯설다. 

길었던 겨울이 떠난 자리에 봄이 오고 있다. 벚꽃처럼 잠깐 스치듯 지나갈 테지만. 

까만 개와 경주에서 살고 있다는 작가는 글을 쓰고 산책을 하고 계절을 난다. 

나도 작가와 비슷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다만 한가지 다른 것은 작가님은 

글을 쓰고 나는 그 글을 읽는 독자이다. 

그리고 나는 글쓰는 작가가 부럽다. 진심으로. 


 

겨울의 끝이 보일 것도 같은 날들이었다는 글머리를 읽으면서, 나도 요즘 

매일 이런 생각을 하지 하며 혼잣말을 한다. 

하얀 목련이 피기 시작했고 벚꽃도 팝콘처럼 톡톡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데 

날씨는 왜 계속 흐리고 나는 한기가 드는지, 나만 그런가 싶던 차에 읽게 된

대목이었던 것이다. 

글을 읽어나가다가 문득 저자의 이력을 다시 살펴보았다. 아~ 경주에 사는구나. 

이제 좀 더 편하게 글을 읽을 수 있겠다. 

부엌 불만 켜두고 거실 바닥에 누워서 이해가 잘 안되는 책을 소리 내 

읽는다. 창문을 열어 두었고 그 사이로 무언가 왔다가 가는 것 같다. 

가을 닮은 것이. 아주 잠깐. -73 

거실 바닥에 누워 소파에 두 발을 올리고 책을 읽는 내모습이 겹쳐 보였다. 

가끔 그렇게 읽는게 좋을 때가 있는데.... 

약속이 있어 나갈 때, 날씨가 화창한 날 가까운 곳에 산책갈 때 들고 다니기 

좋은 책이다. 우선 크지도 무겁지 않아서 정말 좋다. 

에세이라 어느 대목을 펼쳐서 읽어도 좋고,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 작가의 고민과 시선, 생각이 담긴 글을 읽으면서 함께 생각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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