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도 없이 나이를 먹고 말았습니다
무레 요코 지음, 이현욱 옮김 / 경향BP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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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변화에도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든 하루였다. -111



하루하루는 꽤 지루하게 조용하게 천천히 지나가고 있는데, 벌써 1월을 지나 2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예고도 없이 나이를 먹고 말았습니다라는 제목이 내가 하고 싶었던 말처럼 느껴진 

이 그래서일것이다. 

게다가 '카모메 식당',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을 재미있게 보았고, 

'기침을 해도 나 혼자 그리고 고양이 한마리' 책으로도 친숙한 작가이기에 선뜻

손이 간 에세이였다.

작가 특유의 표현, 생각과 일상 그리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보고 느끼고

공감가는 에피소드들, 때론 다시 생각해봐도 황당한 실수를 하고는 당황했던 순간

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들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고양이도 그녀도 그리고 우리도 나이가 들어간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나에게 친숙했던 환경, 장소, 문화, 세상이 정말 너무도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 

그래서 기계로 서류를 발급하는 것, 기계가 조리하는 모습에 익숙치 않은 작가가 

정말 사용할 수 있을지 불안했다는 에피소드는 인간미 넘치던 예전의 추억, 풍경을 

떠올리게 했다. 사용법에 익숙해지면 편리하고 손쉽게 다룰 수있지만 처음 사용할 

땐 혹시나 실수할까봐, 낯선 기계를 앞에 두고보니 당황스러워서 바로 앞에 있는 

버튼조차 눈에 띄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 같이 웃고 말았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덜렁거리는 성격이 바뀔 기회가 있을것이지, 그냥 보고 넘어

가기 힘든 광경을 보고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는 그녀, 버릴 물건들이 담긴 상자를 

다시 열어보고는 아깝다는 생각에 다시 꺼내고 말았다는 이야기들은 아마 우리모두 

한번쯤은 그런 비슷한 경험들이 있었을거라 생각되었다. 

나이가 들면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본 적도 많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때의 

나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는 나였다. 

예고없이 나이를 먹고 말았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고 재미있게 살아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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