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뷰티 (완역판)
애나 슈얼 지음, 이미영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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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잔인함이나 잘못을 멈출 힘이 있는데도 그걸 보고 아무것도 
행하지 않으면 스스로 공범임을 자처하게 되는 걸세. 그게 내 신념이야." 
-243


14살 때 발을 심하게 다친 저자는 거동이 불편하였기에 주로 말이나 마차를 

타고 다녔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아끼는 말이 얼마나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본성을 지닌 동물인지 알리기 위하여 '블랙 뷰티'를 집필했다고한다. 

사람이 아닌 말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영미장편소설이다. 

선명한 검정색 털, 이마에 하얀 별 모양을 가진 멋진 말로 자란 블랙 뷰티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보고 듣고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이마에 흰 별..., 오늘쪽의 흰 발 하나...., 바로 이 지점의 작은 혹...." -311






영화에서 보았던 멋진 말을 연상케 하는 외모를 가진 블랙 뷰티가 만난 말과 

사람들, 그리고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말이나 태도가 미치는 영향,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 등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여정을 보는 듯 했다. 

마차나 말을 타고 다녔던 당시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의 리얼한 모습을 

알 수 있었고, 배려나 다정한 말대신 채찍을 휘두르는 사람들, 휴식도 없이 

감당하기 힘든 무거운 짐을 싣거나 빨리 달리라고 재촉하는 사람들, 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알지 못해 저지른 실수로 인해 다치거나 죽기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차라리 죽었으면 할만큼 비참하고 고된 상황, 시간을 견뎌야하는 말의 생각, 

말 시장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모르게 울컥하기도 했다. 

뷰티는 좋은 환경, 좋은 사료, 말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운명이라고 언제까지나 함께 할 줄 알았던 

이들과 헤어지게 되었고, 그 후에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블랙 오스터,  잭 그리고 다시 블랙 뷰티로 불릴때까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생각하면서 읽게 되는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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