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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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상공의 어딘가에서 그는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후고와 엇갈렸다. 두 사람 
다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 그들 앞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325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핵을 들고도망친 101세 노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 

꽤 두꺼운 책인데도 작가 특유의 위트와 역사적인 사건들, 매력 있는 등장 인물

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쏙 빠져들어서 읽게 된다. 

북유럽 소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도 보자마자 선택한 책이다. 

그리고 역시는 역시였다! 

프롤로그를 읽는데 뜻밖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아돌프, 우리가 아는 그 인물

이 맞나,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런지 더 궁금해졌다. 


일이 항상 의도한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16 



 스무살 청년, 빅토르는 밑바닥 삶을 살고 있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정상

까지 올라가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스톡홀롬에서 가장 명성 높은 갤러리 주인의 딸인 옌뉘는 아버지와 빅토르에 의해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삶을 살아야 했다. 하지만 자료 정리를 하며 지낸 지하실에서 

만큼은 프란츠 카프카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책을 읽었고, 빈센트 반 고흐, 

막스 베트만, 이르마 스턴 등의  그림에 둘러싸여 있을 수 있었다. 

결국 옌뉘는 빅토르에게 모든걸 다 빼앗긴 채 내쫓기고 말았지만, 아니 이제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18살 생일날,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케냐 사바나에 버려져 사자 밥이 될 뻔했던 

케빈이 다시 돌아왔다. 

한 사람에에 의해 믿기 힘들만큼 엄청난 일을 겪었던 두 사람은 세월이 흘러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다. 

자신들이 겪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좋아하는 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마침내 

들을 이곳으로 이끈 공동의 적에게 복수하기로 했다. 


그래, 모든 것에 제자리가 있는 법이야. -37



옌뉘와 케빈, 둘이 합친 돈으로는 며칠간 밥도 먹기 힘든터에 과연 복수를 할 수 

있기는 한 걸까. 그때 그들 눈에 뜨인 간판이 바로 광고맨이었던 후고가 차린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였다. 

마사이족 치유사인 올레 음바티안, 갑자기 나타났듯이 어느날 말도 없이 사라진 

아들을 찾아서 문명의 세계로, 우여곡절 끝에 스웨덴에 도착했다

이들 사이에 어떤 인연과 운명적인 만남이 이어져 있는지 눈치챘는지 모르겠다. 

맞다, 이번엔 그림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작가와 낯선 작가들의 작품을 떠올려 보고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인물은 표현주의 작가인 이르마 스턴이다! 

케냐에서 스웨덴까지 그들을 이어준 기가 막힌 인연과 거부할 수 없는 우연이 

겹쳐져 만들어지고 무르익은 운명의 시간이 된 것이다. 

그들의 좌충우돌, 아슬아슬한 행보를 정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응원하게 될 것이다. 이들이 어떻게 복수를 하려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정말이지 삶은 끝없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26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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