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연쌤의 파란펜 - 세계적 문호들의 문장론 & 이낙연의 글쓰기
박상주 지음 / 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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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은 어떻게 꾸미는지에 따라 천변만화한다.한 마디의 말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고, 한 줄 글로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 언어의 연금술인 
수사학이 주목을 받는 이유이다. -94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물론 카톡이나 축하 메시지를 쓸 때도 글을 썼다 

지우기를 여러 번하게 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잘 표현되지 않아 고민

이고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달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 참에 정감이 가는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된 책이다. 

우리 인류는 이미 오래전 부터 이야기나 역사를 기록하려는 본능이 있어서 

그림을 그렸고 글을 쓰고 있으며 분명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된다.  

미사여구로 꾸미려하지 말고 보이는 그대로 설명하고 자신의 마음에 떠오

르는 생각을 담을 때 훌륭한 글이 나온다고, 좋은 글쓰기는 진실과 진심이

라는 저자의 말을 마음에 새겨본다. 마음에 없는 말 하지 마라. 

많은 원고들 중에서 '마리안느, 마가렛 나눔 연수원 개관식 축사'가 눈길을 

끌었다. 한평생 한센인을 돌보는 일을 해오셨던 두 분의 삶을 짧은 말 안에 

담기는 힘든일이다. 그래서 수식어도 없이 사실만 전달하는 글이지만 진심을 

담았기에 감동적인 연설이 되었을 것이다. 



우후죽순처럼 돋아나는 생각들을 하나씩 종이에 옮겨적어라. 작은 자투리라도 

버리지 말고 옮겨 담아라. 구슬을 꿰듯 여러 생각의 조각들을 엮기만 하면 된다

는 말도. 하려던 말이나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은 나중에 다시 떠올려보려해도 

아른거릴 뿐 명확히 떠오르지 않음을 알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게 되었다. 

'퇴고'에 얽힌 이야기는 알고 있었지만 헤밍웨이,플라톤, 괴테 역시 수없이 고쳐

썼다니 글쓰기의 어려움은 누구나 마찬가지인가보다. 

단어 하나에 내용이나 느낌이 달라질 수있으니 신중하게 읽어보고 또 고치고 

다듬는 것이리라. 그리고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 



글쓰기 과정에 대한 처칠의 열차의 구성과 운행에 비유한 글이나 '째개처럼 

잘 섞고 잘 끓이면'에서 글쓰기를 요리에 비유한 글 등 적절한 비유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톨스토이, 스티븐 킹, 조정래, 연암 박지원, 니체, 카프카 등 작가들의 글쓰기에 

대한 철학, 생각을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원고 수정하기 전과 수정 후의 글을 직접 비교해가며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자로 살았던 낙연 쌤은 언론인, 정치가, 행정가였다. 그런 낙연 쌤의 파란 펜. 

초안 원고를 읽고나서 파란 펜을 들고 글쓰기 지도를 하는 모습이 절로 그려졌다. 

기억하자, 글 속에는 자신의 삶, 생각이 담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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