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서 그렇다 연Series Poetry 1
금나래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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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집콕하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운동삼아서 걷기를 꾸준히 

하려고 한다. 처음에 일어서서 나가는 것이 힘들지 일단 걷기 시작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주변의 풍경, 하늘, 길을 걷는 사람들, 길가에 핀 꽃, 새, 

나무 등 내 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들에도 눈길이 가고 관심을 갖게 된다. 

복잡하던 머릿속도, 찌뿌듯하던 몸도 개운해지고 맑아져서 계속 운동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 러다보면 가끔씩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인이 된다. 평소에 시를 쓰라고 

하면 절대로 못쓸테지만 걸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 감정, 느낌들을 순간

순간 몇 마디 단어로 표현을 하게되는 매력적인 시간이다. 


 


- 마 법 -

그대를 바라보면 나는 
자꾸만 어디론가 흘러가버립니다. 
커다란 느티나무가 자라난 언덕에서 
연노랑 빛 들꽃이 되었다가 
잔디 위에서 잠든 바위가 되었다가 

거뭇해지는 하늘에 놀라 두리번거리면

달처럼 환한 미소로 

내마음을 쓸어내리던 당신




작가는 미술가로 활동을 하고 있고, 여행 에세이도 썼다한다. 

작가만의 선명하고 화려한 원색의 그림들이 눈길을 끄는 책이었다. 

책을 받아들면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면서 그림들을 먼저 보게 될 것이다.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랑에 빠진 연인의 

기쁨이 느껴진다. 내리는 비마저도 알록달록 아름다운 사랑비였으니까. 

사랑은 따스하고 절로 웃음이 나고 반짝반짝 빛이 난다.

이별과 그리움을 담은 그들의 표정과 눈동자에서 더 짙은 슬픔, 기다림이 

묻어 나고 있었다. 

이별 후에 혼자 우산을 쓰고 걷는 거리, 해보지 못한 일들에 대한 후회, 

혹시나 하는 기대, 눈길 닿는 자리마다 떠오르는 추억들로. 

여운이 남는 글 속에  담긴 저자의 사랑, 이별, 슬픔, 그리움의 이야기는 

일러스트와 함께 아름다운 시로 피어났다.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인 양, 마음을 들킨 듯 읽으면서 차마 하지못했던 

말, 감정들을 그 글 사이사이에 채워나가리라. 

비가 그친 오늘은 더 맑고 푸른 하늘이 예쁘다, 오랫만에 산책을 나갔다. 

봄마중 삼아. 삼월이니 여기저기 꽃이 피기 시작할 터이니 마음이 설렌다.

따뜻한 햇살 아래서 시를 읽어도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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