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 여행이 멈춘 시대, 다시 떠날 그날까지 간직하고 싶은 길 위의 이야기 여행과 쉼표 3
정수현 지음 / 행복우물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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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되지 않았던, 기대하지 않았던, 그런 우연의 연속으로 말미암아 여행

에서도 인생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을 테다. -140 



코로나 19로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대가 되었다. 우리 중 누구라도 한 번

쯤 이런 일을 생각이나 해 본 적이 있었을까. 

처음엔 한두달이면 지나갈거라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1년이 지났고 그 사이 

우리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제는 자연스러워진 마스크 착용, 온라인 활성화, 5인 이상 집합금지 등등. 

그런 불안과 답답함에서 잠시나마 벗어나서 여행하는 묘미,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작년에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을 것이다. TV를 통해서 

영상으로만 보았던 이탈리아,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보았던 광장과 분수를 

직접 보고 싶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는 문을 꽁꽁 걸어 잠궈버렸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짐을 싸고 낯선 거리를 걷고 잠시나마 그 나라의 정취에 

취해보던 호사는 언제쯤이나 다시 누릴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여행을 꿈꾸고 있다. 



리우 데 자네이루의 대표적인 빈민가를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 시킨 셀라론

의 이야기에서 희망을 보았다. 가난과 범죄의 거리를 한 예술가의 꾸준한 

노력과 집념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에 애도를 보낸다. 

오랜 세월 핍박 받는 사람들의 은신처였다는 카파도키아, 그 곳의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장관을 꼭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정말로 가볼 수 있을지 나 스스로도 궁금한 곳, 우유니 소금 사막과 

마추 픽추는 그저 사진만 보고 있어도 황홀해지는 곳이다. 


 


쿠바의 작은 마을에서 유재하의 노래를 듣는 기분은 어땠을까, 말은 통하지 

않지만 부부의 따뜻한 배려심이 느껴졌다. 

기차를 타고 가는 덜컹거림이 느껴지고 어두컴컴한 사막에 홀로 앉아 깊은 

밤의 정취와 쏟아지는 듯한 별들에 둘러 싸여있기도 했다. 

예상에 없던 갑작스런 상황들 또한 여행의 일부일터. 

그 길에서 만난 수 많은 사람들, 풍경, 뜻깊은 역사적인 장소, 골목길....

저자와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환한 웃음, 감동, 

오로라, 일몰, 눈덮인 산, 외로움, 두려움을 보고 느꼈던 시간이었다. 


"벼랑 끝으로 달리다가 주저앉지만 마. 그러면 날아오를거야." -28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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