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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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력이 없어서 배우가 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은 소녀가 이 여행에 참여

하기로 결단을 내린 순간, 이미 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던 것처럼, 영화는 

이 마지막 장면을 통해 기적을 이루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이미 기적은 이뤄진 것이며 더 나아가 매일매일 되풀이되는 일상이 어쩌면 

기적의 연속일지도 모른다고 속삭이고 있는 것이다. 78-79



요즘은 언택트시대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문화다. 

에쁜 보랏빛의 작고 귀여운 책, 아주 편안하게 누워서 토이스토리를 보고 

있는 표지가 정겹기 그지없다. 

'영화가 좋아서 영화관에 일하고 영화를 공부하고 영화를 만들었다'는 

작가의 소개글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을 읽는 내내 오로지 작가의 관심사는 

영화이며,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 내가 본 영화도 몇 편 있어서 정말 반가웠다. 영화관에서 보면 큰 

화면과 웅장한 음향, 실감나는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코로나19로 

영화관은 물론 여행마저도 자유롭게 갈 수 없게 되어버렸다.   

요즘은 다행스럽게도 넷플**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시간이 

될때는 몰아보기를 하기도 하고 밀렸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즐기고 

있다. 표지속의 주인공처럼 아주 편안하게, 방구석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던 정원과 주차단속원인 다림의 

예쁜 사랑, 홀로 남을 아버지 걱정에 이것저것 가르쳐드리다가 끝내 화를 

내고 말았던 정원의 모습은 지금도 선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 마음이 너무도 

잘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에 '죽음도 사랑도 그저 하나의 일상뿐이라는 듯 

담담하게 흘러간다'는 작가의 말이 오늘도 마음을 찡~하게 했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는 기억에 대해서, 여러번 봐도 좋았던 

<비긴 어게인>에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해서 말하고 있으며,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즉 선택과 집중에 대해 생각해 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앙> 등.

내가 보고 싶어서 본 영화도 있지만 우연히 보게된 영화들도 참 좋았고 꼭 

찾아서 볼 생각이다. 



영화감독이 꿈이었다는 작가는 어떤 영화를 보든 주인공과 하나가 되라고 

했다. 사실 책이나 드라마 그리고 영화는 그 상황에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기에, 듣고 보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 상황이나 감정에 

공감하면서 같이 울기도하고 웃고, 분노하고 감동 받는 것이리라. 

작가는 영화를 보면서 내가 놓친 것, 알아보지 못한 것,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들까지 콕콕 잘 짚어 주며 이야기 한다. 

편안하게 즐기는 방구석 극장, 영화는 우리의 삶, 꿈을 말하고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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