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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인문학 - 처음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고전 입문서
한정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코로나 19로 인해 지금까지의 평범한 일상들마저 편안하게 누릴 수 없었던
2020년, 어느새 노오란 은행잎들이황금빛 잎들을 우수수 떨구어내고 있다.
울긋불긋 단풍이 든 나무, 바람에 날리는 낙엽들을 보게되는 요맘때면 자연
스레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아진다.
명심보감이 수천 년 동양 인문학의 정수가 살아 숨 쉬는 최고의 고전 입문서
라는 저자의 주장이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읽히려했었고 또한편으로는 한자
공부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잠깐이나마 의외의 주장
이라 여겨졌었다.
사실 명심보감에는 논어, 맹자, 노자, 장자, 대학, 중용, 시경, 등 많은 고전에서
인용한 구절들이 수록되어 있고 동양 철학, 역사, 문학, 주요 인물, 사건들을
망라해서 다루고 있는 고전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부딪치고
문득문득 품게되는 삶에 대한 질문, 명쾌한 해답을 구하고자하는 우리에게 그
길을 찾도록 이끌어주는 인문학서임이 분명했다.

'성찰하는 삶', '지혜로운 삶', '실천하는 삶',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삶에
대하여' 총 4부로 나누어 읽어보고 같이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늘 그렇듯 이야기 속에 담긴 흥미로운 일화들을 먼저 읽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새기면서 다시 읽어보면 한결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실 아는 이야기, 익히 들어왔던 말들도 많이 수록되어있다.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들이 실생활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않기에
명심보감을 읽으면서 늘 잊지않고 몸과 마음에 새겨두도록 일깨워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명심보감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나가도 좋지만 내 마음이 가는 대로, 그
순간 손이 가는 대로 펼쳐서 읽어도 좋았다. .
'쓸모없는 말과 급하지 않은 일은 그냥 내버려두어라', '입에서 나오는 말은
신중하고 조심해야 한다' '후회없는 삶을 살기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들'처럼
최근에 나의 고민과 질문들을 알기라도 한 듯 공감가는 구절들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날은 그렇게 펼쳐든 구절이 하루종일 바쁜 일과 사람들에 치이고 고단한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하고 또 어떤 구절은 인생의 선배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듯이 어떤 해답을 제시하기도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문명이 발달한다해도 우리들이 고전, 인문학을 찾아 읽어야하는
이유이리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