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 - 베테랑 산업 번역가에게 1:1 맞춤 코칭 받기
김민주.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 별것 아닌 경험은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삶을 살진 않으니 각각의 특색이 있기 마련이며 그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86




출퇴근시간이 일정한 직장 생활에 익숙해서 였을까, 프리랜서란 직업이 내게는 

아직도 생소한 직업이고 게다가 번역가라하니 아예 꿈조차 꾸지않았던 것 같다.

얼마 전에 '한 달의 교토'를 읽으면서 프리랜서란 직업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어떻게하면 우리도 그 일을 할 수 있으며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의 

관심이 생긴 것이다.

실제로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여서 그만큼 더 생생하게 우리의 

마음에 와 닿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랜서 번역가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입문을 위한 특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책으로 딱딱하거나 상투적인 설명서가 아니라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형식이어서 정말 좋았다. 




갑자기 권고사직을 받게 된 미영과 5년차 프리랜서인 하린이 주고 받는 메일을 통해 

우리는 프리랜서 번역가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

퇴직금과 실업급여 덕분에 다소 여유가 있다고는 하지만 다시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기란 그리 쉽지않을테니 고민이 되고 자연스레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의 눈치도 볼 

수 밖에 없을 미영의 처지가 남의 일 같지않고 공감이 갔다.

그렇기에 친절하고 꼼꼼한 하린의 현실적인 조언을 받으며 조심스레 번역가로서 준비

하고 자리 잡아가는 모습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당신도 번역가가 될 수 있습니다' 미영이 외국어를 잘 한다는 것을 아는 친구가 추천해 

주었다. '프리랜서 산업 번역가'

번역이라면 소설, 영화나 드라마의 번역만 떠올리는 우리에게 하린은 산업 번역가란 

어떤 일을 하며, 준비해야 할 것, 일의 수요나 전망에 관한 것, 이력서 쓰기 등 미영의 

별별 질문에 대해 알기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 꼼꼼한 피드백 등으로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누구나 처음이란 낯설고 두렵다. 평소라면 하지않을 사소한 실수는 물론 하나부터 

열까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투성이라 궁금한 것이 많을수 밖에 없지만 

솔직히 누군가에게 물어보거나 도움을 청하기란 쉽지 않다.

초보라서 걱정하고 자신없어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열심히 준비하는 미영

에게 일단 도전해보라고, 자신도 그러한 과정은 물론 고맙게 도움을 받았노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었던 것이다.

일단 시작하기만 하면 일도 많고 소득도 많을 거라는 허황된 꿈을 꾸게 하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소득을 얻고, 자신이 바라는 삶을 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실제적인 조언이라서 훨씬 더 믿음이 가고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고나면 그동안 무심코 보고 지나쳤던 포장지, 설명서, 안내문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