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을 만나다 내 인생의 사서四書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쉰의 나이도 조명이 쏟아지는 특별하고 화려함보다 공기처럼 편안하고 

일상처럼 부담없는 보통에 다시 눈이 가는 때다. 보통이 결국 오래가기 

때문이다.『중용』과 쉰의 나이는 평범함에서 잘 어울린다. -21




올해를 돌아보니 그 어느때보다 여유롭게 참 재미있게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간은 정말로 빠르게 지나갔다.

우리가 진즉 이렇게 살았다면 어땠을까, 좀 더 행복했을까? 나도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지나간것은 다시 되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지금의 나라면 그때보다는 조금 더 지혜롭게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가도 실없다는 생각에 웃고 만다. 

기울지도 치우치지도 않는 인생, 총 12강에 걸쳐서 중용에 대한 강의를 

들어본다.

입문, 승당, 입실, 여언의 단계로 진행되는 해설을 읽으면서 원문은 물론 

한자가 가지는 다양한 뜻과 해석 그리고 오늘날 우리의 생각, 안고 있는 

문제, 처한 상황 등과 관련해서 '중용'에서는 어떻게 풀어가는지 알아보고 

저자의 생각을 들으면서 함께 생각하며 읽어가는 시간이었다.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는 것이 무엇인가?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서 결과를 알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신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세상에서 어려운 일이 무엇일까?

사람이 특정한 상황에 놓여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용』에서는 눈을 돌려 만물과 길을 살펴보라고 제안한다. 만물은 서로 

어울리며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을 주고 길은 여기저기 나있더라도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 여기서 새삼 공존과 평화가 세상의 진실로 드러난다. 

-146


나름대로 열심히 자신들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얼굴 생김새만큼이나

제각각인 긴 여정에서 수많은 난관과 갈림길에서 서성이고 고민하면서 오늘 

이 자리에 있다.

우리가 넘어지지않고 바로 서 있으려면 몸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그렇듯이 우리의 삶, 우리의 마음도 중심을 잃고 흔들리거나 어느 한쪽으로 

쓰러지지 않도록해야 한다. 

매일 똑같이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잊지말아야할 우리의 

마음가짐, 생각, 삶에 대한 자세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숨쉬고 있는 고전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쳐서 읽어보려해도 그 속에 담겼을 혹은 들려주고자 

하는 깊은 의미와 지혜를 눈으로 보면서도 좀체 쉽게 다가갈 수가 없어서 

답답했고 아쉬웠었는데, 그런 우리들이 중용을 읽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책이었고, 가까이 두고 언제라도 손을 내밀어 읽을 수 있는 책

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