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샤 아저씨 - 한 경영인의 삶과 여행에 관한 이야기
도용복 지음, 정수하 그림 / 멘토프레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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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공부는 아날로그 식으로 하는 것이며, 독서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발로 하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 발로 하는 독서가 

오지 탐험이다. 그러니까 27년 동안 172개국을 읽고 기록했다.

나의 독서는 배낭을 비우는 데에서 시작했다. 무엇이든 비워야만 또

다른 세계를 채울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는 글


보기만 해도 찌는듯한 한 낮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은 푸르름에 이끌리게 하는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직접 발로 오지를 다니면서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독서를 즐긴다는 저자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더워서 급한 용무가 아닌한 집 밖으로 나가기조차 꺼리는 나는 

시원한 선풍기 바람 앞에 앉아서 책 속에 담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저자가 27년 전 갑자기 쓰러져서 죽음을 마주해야했던 순간, 그의 삶이

바뀌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무와 숲으로 꽉꽉 막혀 있는데 계속 길은 열린다. 인생도 아마존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다. 전진하면 길이 열린다.-148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수도 없이 마주하며 묻고 생각하고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되고 그들만의 해법이나 결론을

내려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다.

어릴 때부터 가난을 이겨내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품고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으로 저자는 지금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과 철학에 대한 강연도

하며 살아가고 있으리라.

교통도 생활도 불편한 오지다. 심지어 말조차 통하지 않는 그 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과 노래로 하나가 되고 같이 춤을 추며 그들과 교감을 나누고 어울린다.

지금 걷는 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미소와 나누는 인사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언제 다시 만날 기약도 없지만 목마른 길손에게 기꺼이 코코넛을 따서 

나눠 주는 인정은 예나 지금이나 그곳이 어디든 똑같은가보다.

언제 어느곳을 가든 그의 손에 들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 

때론 봉변을 당하기도 하지만.

오지를 찾아다니는 길은 기다림과 끝없는 기다림의 시간이기도 했다. 

여행을 다니는 길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진다. 때론 전기조차 없는 시간,

우리에겐 낯설고 당황스러울 그 시간마저도 또 그 곳을 영원히 잊지 못할 곳으로

기억하게 되리라. 

이렇게 여행길에서 얻은 경험들이 그에게 또 한 권의 인생 책으로 탄생한다.




오지탐험이란 정말 고행이다. 나는 여행이란 것을 통해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 같다. 정말 가치 있게 익어가고 싶다. 학생들에게 상담자가 되어 

주고, 늙음을 서러워하는 이에게 잘 읽게 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그런 소중한 

삶을 살고 싶다.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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