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간파 기술 - 무엇을 해도 잘 풀리는 사람의
카도 아키오.인생의달인연구회 지음, 이윤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 신랄해서 좋다. 좋은 건 좋고, 아닌 건 아니라고 돌리지 않고 확실하게 말한다.

빈티나는 얼굴은 정신적으로 가난한 인생이다.
일본의 한 뉴스 프로그램에서 근검절약이 몸에 밴 어느 알뜰 주부를 취재했다고 한다. 그녀는 홍보용 티슈를 모아다가 한겹씩 떼어 이등분 한뒤 일반 티슈통에 넣고 쓴다. 게다가 한번 쓴 티슈는 절대로 버리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부엌의 기름때를 닦을 때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휴지값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서이다. 한 평론가는 이 주부를 두고 가난귀신이라도 씌웠는지 지독하게 빈상이라고 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얼굴에서 빈티가 난다. 도를 넘은 절약은 마음을 가난하게 만들고 궁상맞은 얼굴로 만든다. 심리적인 문제다. 이 내용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해당프로그램에서 취재를 맡은 리포터는, '이렇게 절약해서 모은 돈으로 차를 사거나 여행을 즐긴다고 합니다.' 라고 전했다. 티슈값을 절약해서 차를 사려면 도대체 몇십년이 걸린다는 말인가? 제발 말도 안되는 소리는 그만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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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셈이 있는 사람의 눈초리는? 음흉한 여자의 동공은? 불만이 많은 사람의 입매는? 부부의 얼굴이 닮아가는 이유는? 사람의 성품은 얼굴생김새에 그대로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얼굴만 보고 위험한 인물을 간파해 내는 방법등에 대해 소개한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링컨은 "남자는 나이 40이 되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또, 일본의 평론가인 O씨는 "남자의 얼굴은 이력서, 여자의 얼굴은 청구서"라는 명언을 남겼다. 40세 이전의 얼굴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좋은 얼굴의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은 미남, 여자라면 미녀 소리를 듣기 마련이다. 그러나, 40세를 경계로 해서 유전자의 약발이 떨어지면, 비로소 그동안 살아온 생활환경이나 마음가짐, 습관등이 얼굴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때가 되면 잘 생겼던 사람이 해마다 용모가 끔찍하게 변화하기도 한다. 반대로, 태어날 때는 별볼일 없는 외모였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매력적인 얼굴로 변해가는 사람도있다.

이 책의 내용중에서, 사람들은 왜 미남 미녀를 좋아하는가?에 대해 고찰한 부분이 있다. 의외로 그 이유는 간단하다. 우월한 유전자를 선택하고자 하는 본능때문이다. 한마디로 그냥 잘생기고 예쁜 얼굴에 끌리는 것이다. 이것은 갓난아기조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남 미녀는 별로 재미없다.(나처럼 예외인 경우도 더러 있지만) 조금 개성이 있는 편이 매력적이다. 얼굴 뜯어먹고 살기 위해 선택한 배우자가 40세를 경계로 급격하게 무너져 내리기라도 하면 그다음에는 정말 대책없다.

그리고, 육식이 사람의 얼굴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백인, 흑인, 황인 중에서 백인이 미인으로 보이는(일반적으로)이유를 저자는 육식 때문이라 여기고 있는 듯 하다. 그러고보면 사자나, 호랑이, 표범등 고양이과의 동물은 확실히 우아하게 보이기는 한다. 유명 여자 연예인 중에도 아침에 일어나면 무조건 삼겹살을 먹는 다는 둥, 삼시새끼 전부 고기만 먹는 다는 둥 자랑스레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본 기억이 난다.

반면에, 초식동물 중 염소같은 경우는, 아기들조차 일찌감치 완전 할아버지 상에 목소리마저도 이상한 바이브레이션이 섞인 고음을 연발하는 밉상이다. (끼워맞추자면 그런 것도 같다.) 대신에 육식주의자는 채식에 비해 피부가 빨리 늙고 수명도 짧다고 한다. 요컨데 굵고 짧게 가느냐, 가늘고 길게 가느냐에 문제일까. 관상학도 이런 식으로 접근하니까 대단히 재미있는 소재가 되어 준다. 이렇게 한번 알아두면 두고두고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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