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 기본편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 기본편 1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김정환 옮김 / 다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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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라던가 회계라는 단어를 들으면 그것만으로도 골치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런데, 과연 정말로 제목처럼 단 1초! 만에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해서는 이 책의 제1장, <재무제표를 딱 1초 만 본다면 어디를 봐야 할까?……대차대조표>에 자세하게 쓰여져 있다.

만약 어떤 회사의 대차대조표를 1초만 보고 재무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면 어디를 봐야 할까? 바로 단기적인 부채 상환 능력이다. 대부분의 경우 기업은 유동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도산하며, 유동부채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상환 의무가 있는 부채를 말한다... 라는 것.
유동 자산과 유동부채의 비율을 비교함으로써 1초만으로도 회사의 단기적인 안정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목에서 말하는 <1초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이란 바로 이것.
그외의 부분에서는 일반적인 회계 지식에 대해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제1장 재무제표를 딱 1초 만 본다면 어디를 봐야 할까?……대차대조표
제2장 왜 정부는 재정적자여도 쉽게 파산하지 않을까?……손익계산서
제3장 왜 자기부상열차나 대규모 고속도로 건설은 좀처럼 시작되지 않는 것일까?……현금흐름
제4장 왜 IT기업은 브랜드에 집착할까?……고정비와 변동비
제5장 왜 비행기표는 미리 사면 쌀까?……증분이익
제6장 LCD TV의 가격은 왜 계속 떨어질까?……직접원가계산
제7장 히트 상품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회사의 전략은 무엇일까?……제품 포트폴리오 관리
제8장 기업 실적은 좋은데 직원 급여는 오르지 않는 이유는?……부가가치

2장 이후의 각 장의 타이틀은 대부분 '왜?' 라는 의문문이 포함된 것이 많아서 무심코 그 답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것들이 많다. 특히, 4장은 기존의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는 IT기업들의 수익구조에 관한 부분이라 유독 눈길을 끈다. 4장의 제목에서 제시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한마디로 정리해 보면, "IT산업은 설비투자가 적게 들어가고 고정비나 변동비 또한 적게 들기 때문에, 진입 장벽은 낮은 대신에, 최대의 진입 장벽은 브랜드파워다. 무엇보다도 지명도와 신뢰도가 기업의 성패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내용을 이렇게까지 한마디로 간단하게 정리해 버릴수 있는 건 아니고, 통계에 필요한 감가 상각비라던가, 손익분기점이라던가 하는 용어들에 대한 설명이 뒤따른다. 각 장의 제목에서 제시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과 함께 관련 용어들에 대한 지식도 따라 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골치아프고 접근하기 까다로운 주제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가질수 있도록 쓰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주일만에..., 몇시간이면...., 하루 5분만 투자하면...., 등등의 제목을 달고 나오는 책이 많이 있기는 하다. 이책 이전까지 봤던 제목 중에서 내가 기억하는 가장 빠른 시간 단위는 59초.
그렇지만, 갑자기 이렇게 눈깜빡 할 새인 1초까지 내려가 버리면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실질적으로 유용한 지식을 제공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고, 문외한이라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인 '고미야 가즈요시'에 대해서는 <숫자력>등에 저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직접 읽는 것은 이 책이 처음.
<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 실전편>을 포함해서 저자의 다른 저서도 차근차근 읽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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