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혁명
소람 칼사 지음, 장성준 옮김 / 비타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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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비타민D에 대해서는, 부족할 경우 칼슘이 뼈에 침착되지 못하고 구루병을 유발할수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나이가 들면 비타민D를 생성해내는 능력이 떨어져 칼슘부족으로 이어지고 골다공증, 골연화증, 척추골절이 일어나기 쉬우며 노인들의 낙상, 골절사고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비타민D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이다. 대부분 칼슘과 뼈에 관련된 내용들이다.

최근 비타민D 결핍과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을 포함한 17가지 암이 관련되어 있다는 의학 연구 보고서가 발표되었다고 한다. 유행성독감, 당뇨병, 다발성경화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여러 질병도 비타민D결핍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내가 알고 있듯이 비타민D는 뼈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정도만이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이 책에서는 상당히 흥미롭고 놀랄만한 비타민D의 효능에 대해 소개한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것은 만병통치약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기본적으로는 햇볕을 피하지 말라는 것이지만, 비타민D의 기능과 함께 그외의 적절한 비타민D의 복용방법과, 혈중 비타민D의 농도를 정상으로 올려 병을 치료한 사례등을 소개한다.

모든 사람들이 비타민D를 복용하는 아름다운 사회. 참 웃기는 말같지만, 모든 사람들의 혈중 비타민D의 수치가 정상이라면 정말로 지금보다 훨씬 아름다운 사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암의 발생률의 저하, 심장마비나 뇌졸증발생 빈도의 저하, 소아기 당뇨병의 발생빈도의 저하, 자가면역 질환과 자폐아의 빈도의 저하.

감염성 질환이 만연해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사람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후천성 면역결핍증 환자의 혈중 비타민D의 농도를 정상화하면 예후가 어떻게 달라질까? 실수로 넘어진 노인들이 그로 인해 평생 자리 보전하거나 사망에까지 이르는 일도 현저하게 줄일수 있을지 모른다. 이 정도면 아름다운 사회라는 표현까지는 뭣하더라도, 적어도 인류를 건강한 사회, 행복한 사회로 몇발짝은 다가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놀라운 비타민D의 효능이다.     

저자는 이렇게 호소하고 있다. "이 책을 처음 붙잡게 된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나는 여러분이 이 책을 접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 책은 집집마다 한 권씩 비치해야 할 정도로 중요하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건강을 증진시키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단지 책을 팔기 위한 비굴한 멘트는 아닐 것이다. 이 책의 실린 비타민D결핍이 유발하는 문제들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였다. 

국민건강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할 뿐더러, 더더군다나 우리나라 국민의 비타민D결핍은 세계최고 수준이라는 모양이다. 건강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옛날 사람들은 그런거 신경 안쓰고도 잘만 살았다며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곤 하지만, 비타민D결핍의 경우는 현대이기 때문에 주로 야기되는 문제다. 현대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비타민D결핍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주의는 결코 과민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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