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3등급 벽을 뛰어넘는 아웃풋 공부법 - 멘탈 관리부터 세상 친절한 내신.모의고사 공부 노하우까지
이은지 지음 / 서사원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어 공부의 실전 책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중하위권 성적으로 고민하는 중고등 친구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고, 아직 초등 자녀를 둔 부모님께서 함께 읽어본다면 아이 공부에 방향을 잡아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이가 중학생이 되기 전 꼭 함께 읽어보세요! 적어도 달달 외우는 영어공부에 시간을 낭비하진 않도록 안내해주는 책입니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공부를 시작하기 전,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chapter 1 : 영어 공부 전, '마음공부'부터 하자

chapter 2 : 영어 성적을 바꾸는 아웃풋 공부법

chapter 3 : 영어 성적 올리는 꿀팁

chapter 4 : 내신 준비, 어떻게 할까?

chapter 5 : 모의고사 준비, 어떻게 할까?

chapter 6 : 과외, 학원, 독학 나에게 맞는 전략은?

chapter 7 : 공부력 향상을 위한 꿀팁

chapter 8 : 실전! 영포자 시험장에 들어서다

chapter 9 : 이제는 영어가 만만해진 영포자들의 이야기

이제껏 외우는 공부만 했던 학생들은 필독!




chapter2의 아웃풋 공부법은 총 8가지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①문제 풀기 ②백지 공부법, 소목 공부법 ③질문하고 답하기 ④내용 보지 않고 요약하기 ⑤ 가르쳐 보기 ⑥기존 지식와 연결하기 ⑦추론하기 ⑧정답인 이유 설명하기


위의 8가지 아웃풋 공부법을 하나씩 읽다 보니 왜 영포자와 공신의 방법이 다른지 확 와닿습니다. 영어도 개념이 중요해! 하면서도 개념학습 후에 이어지는 문제 풀기를 나중으로 미룬 영포자와 개념설명이 어려우니 문제를 풀어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예문과 비교해보는 공신의 공부법! 같은 공부를 해도 인풋으로 끝내느냐 아웃풋이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겠죠? 뒤에 이어지는 나머지 7가지 아웃풋 공부법도 이처럼 영포자와 공신으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보니 중고등학생들은 맞아~ 내가 이렇게 공부했어. 하면서 공감할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아웃풋 공부법 중에 어려워보이는 것은 없습니다. 어쩌면 한번씩 시도해본 것일 수도 있죠.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노력은 당연히 해야하는 공부법입니다. 그래서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영어 3등급의 벽을 뛰어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감히 말하지만 지름길이 없는 영어 공부법을 모아놓은 책이기 때문에 이젠 실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초등부모님들께 꼭 알려주고 싶은 부분이 바로 이부분입니다. 아웃풋 공부법은 정말 학생 자신이 실행을 해야 효과가 있다면 당장 아이들에게 실행해야하는 것은 바로 단어공부입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이 들죠? 제가 영어 공부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는 걸 지켜본 결과,

단어를 알아야 영어책이 재밌고 흥미를 일단 갖습니다. 물론 그림이 재밌으면 당연히 재밌고요.




해석력 기르기 위해 구문 먼저 공부하기-천일문 추천!

아이들 가르친 경력이 많은 분이라 그런지 교재 추천도 바로해주셨는데요. 구문 먼저 공부하기를 추천하시며 천일문 시리즈를 언급하셨습니다. 이미 유명한 교재라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재지만 한번 문제풀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문장씩 꼭 해석을 해보면서 해설지와 맞춰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초등 고학년이지만 학원도 다니지 않다보니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영어 공부할때 부족했던 부분이나 잘 몰랐던 방법적인 것까지 적혀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리고 과외,학원,독학 어느부분이 잘 맞는지 알아보는 성향 테스트가 있어서 아이와 해봤는데요. 테스트상 학원스타일인데 끝까지 집에서 하겠다고 얘기하는데 한참을 웃었습니다. 집에서 하려면 이 책에 나온 아웃풋 공부법을 먼저 읽고 실행해야 한다니 그저 웃네요.




정말 해야할 공부는 많고, 공부 방법도 너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정말 도움되고 나와 맞는 공부법을 찾아야 시간과 결과가 좋은건 당연합니다. 마지막으로 책 뒷장에 적힌 문구를 소개하며 마무리할까 합니다.


"잔뜩 쌓인 문제집은 잠시 내려놓고 이 책을 보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놀이터 미션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35
백혜진 지음, 최지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3월 좋은책 어린이 신간이 나왔어요.

좋은책 어린이 맞춤 독자! 바로 초3인 저희 둘째인데요.

책을 받자마자 신나게 읽더니 우리집 앞에 있는 나무 놀이터랑

똑같은 놀이터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어쩜 이름도 나무놀이터라니 아이가 신기해했어요~

항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읽게 되는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아이들의 공감을 얻는 소재로 저희 집에선 인기만점인데요.

<놀이터 미션> 이라는 제목도 미끄럼을 타고있는 아이의 그림도

마구마구 읽고 싶어지는 책, 함께 읽어볼까요?


<망신 톡톡>

승민이는 겁이 많습니다.

야외활동을 싫어하는데 하필이면 바깥활동을 많이 하는 남자 선생님 반이라니 울상이네요.

아웅 바깥놀이가 싫은 친구들이 종종 있죠? 커다란 눈이 너무 안쓰러워 토닥토닥해주고 싶었어요.



바깥놀이는 역시 피구!

아이들과 피구를 하던 승민이는 같은 반 친구 규리가 던진 공에 맞아 비명을 지르며 엉덩방아를

찧고 맙니다. 망신 톡톡인 날이죠.

공을 던진 규리는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 있는 표정이에요.




학교가 끝나고 나무 놀이터로 향한 승민이는

오늘도 익숙한 사람들 사이에서 규리를 보게 됩니다.

승민이는 겁이 많아 집에 혼자 있기 싫어서 매일 놀이터로 갑니다.구름사다리도 무서워하는데

경찰인 엄마, 아빠처럼 용감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데 말처럼 쉽진 않지요.

놀이터에서 혼자 그네를 타던 규리를 발견하지만,

학교에서 있던 일이 생각나 살짝 째려보고는 그냥 지나갑니다.

미끄럼틀을 신나게 타던 승민이가 발견한 것은???


<미션 1>

ㄱㄹㅅㄷㄹ7번째 칸으로 가시오!


뭔지 금방 떠오르시죠?

골똘히 생각하면서 혼자 미션을 해결하던 승민이는 미션장소인 곳에가서 미션2를 발견합니다.

승민이가 차마 못올라가는 높은 곳에 미션이 적혀있다니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는 사이 규리가 다가와 말을 걸었고 

미션을 꼭 해결하려는 모습에

승민이는 조금 놀랐어요.





우와~ 겁이 많아서 바깥놀이한다면 늘 울상이던 승민이좀 보세요!

구름사다리에 적힌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덜덜 떨면서 올라가고 있다니.

아이랑 저랑 읽으면서 떨어지면 어쩌나~~ 하고 책장을 넘기며 긴장을 했네요.


이렇게 올라가서 글씨 적는거 해볼 수 있겠어? 라고 물어보니

글쎄요~

항상 글쎄요라고 대답하더니 역시나네요.




규리와 함께 미션을 해결하다보니 규리가 더 신나고 들떠하는 모습이었어요.

규리도 아이들 장난이라 여겼던 놀이터 미션을 함께 해결해가며 매일 놀이터에 함께 갔어요.

승민이도 싫진 않은 것 같아요~


<미션 3>

3학년 2반 선생님 신발 치수+새치 개수는?

오늘도 미션을 위해 놀이터를 찾은 승민이에게 이번 미션은 더 어이가 없습니다.




차츰차츰 미션을 해결하던 규리는 학원을 빼먹고 놀이터에서 놀았다고

엄마에게 혼이 납니다. 평소 당당하던 규리모습은 어디가고 무서운 엄마에게 혼나는 모습의 규리.

짠한 장면이었어요.

결국 규리는 놀이터에서 놀지 못하게 되었고 승민이는 다시 혼자가 됩니다.

그 모습이 어쩐지 쓸쓸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놀이터 미션1로 시작해서 규리와

즐겁게 풀어나가던 승민이는 다시 혼자가 되고 혼자 시간을 보내다 

미션하나를 발견합니다.


<마지막 미션>

오늘 저녁 8시 놀이터로 오시오.

저녁 8시면 아무리 여름이라도 어둡고 으스스하잖아요.

용기내어 놀이터로 나왔는데 아무도 없었고, 승민이는 초조해졌지만

주먹을 불끈 쥐고 기다려봅니다.




이장면 읽을때 아이가 정말 집중하면서 들었어요.

용기를 내기로 마음을 먹고 미션을 해결해가던 승민이는 마지막 미션도 잘 해결했을까요?

미션을 낸 사람은 누구일까요?



재밌다 재밌다~

좋은책 신사고 책은 나오는 시리즈마다 너무 재밌어요.

이번에도 독후활동을 출력해서 이야기 나누어봤어요.

저학년 도서 덕분에 독후활동 미션 성공!







용감한 사람이 되고 싶은 승민이는 놀이터에서 친구도 사귀고 용기도 얻었습니다.

새학기 되어 친구사귀기 어려운 친구들 있죠?

용기란 누구나 가질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마음만 있다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놀이터 미션을 통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 잘하는 아이는 어떻게 공부할까 -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초등 공부 전략
임미성 지음 / 비타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초등수학은 참 어렵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수학을 진행하다보니 고학년이 된 아이는 비교적 잘 따라오지만 이제 막 3학년이 된 아이는 난관을 자주 만나게 되는 느낌이들었습니다. 학원의 도움없이 아이들과 진행하다 보니 아이의 성취도에 따라 예습복습의 방법도 교재의 선택도 다르게 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무조건 한 교재를 다 풀어야 한다는 강박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이제 막 아이의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거나 저처럼 학년이 다른 아이들을 동시에 체크해야하는 경우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로드맵을 포함하여 학년별 체크 포인트등이 상세히 서술되어 있고 케이스별 수학처방전등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복습, 예습을 비롯하여 선행까지 이어지는 로드맵이 있고 그대로 잘 진행중인 분들이라면 아이와의 좋은 관계를 맺는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가볍게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례

1. 공신 엄마에게 듣는 엄마 수업

2. 기본기를 탄탄하게 수학 근육 키우기

3.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초등 수학 로드맵

4. 엄마가 알아야 할 수학 교과서

5. 상위 3퍼센트, 최상위권이 되는 길

6. 케이스별 수학 처방전





공신 엄마에게 듣는 엄마 수업은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왜 공신 엄마인가 봤더니 작가님의 첫째 아이가 공신(공부의 신 1기 멤버)으로 활동하면서 공신 엄마로 불리셨다고 합니다.

가장 기억할 만한 이야기는 고학년이든 중학생이든 공부를 하고자 하면 습관 잡는 것을 선행하라고 합니다. 사실 저희 큰아이는 나름대로 학습 습관이 잘 잡혔다고 생각했는데 초3 동생과한곳에서 공부하니 장난도 치고 산만하게 수학 문제집을 푸는 모습이 보였어요. 이제 고학년이라 한두 시간은 방해 없이 앉아 있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보다 습관이 먼저!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초등 수학 로드맵

아마 part3부분이 많은 분들이 찾던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계별로 분류된 부분을 기준으로 아이의 성취도에 따라 진도서/심화서/점프업 교재로 3권정도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저학년은 기본서 한 권으로 했지만 3학년이 되면서 기본서로 예습 → 응용서로 현행과 복습을 진행하는 중이고 4학년 이상인 경우, 즉 3학년 겨울방학에 아래와 같은 로드맵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학년별 수학의 포인트 부분에서는 꼭 익혀야 하는 개념들과 아이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이 나옵니다. 3학년 수학의 포인트는 네모가 있는 식 계산하기라고 해요. 받아 올림을 여러 번 계산을 하면서 차근차근 따져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인데 바로 떠올리기 어려운 문제들이죠. 우리 아이가 어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꼭 익혀야 하는 내용을 미리 숙지 한다면 해당학습이나 학년이 되었을때 조금은 신경써서 체크를 할 수 있겠죠?






저 역시 아이들과 집에서 공부하면서 여전히 어렵고 답답한 경우도 많습니다. 분명 공부한 부분인데 왜 모르는지, 우리 아이만 어려워하는지 이제는 학원을 보내야 하는지 등등 많은 고민을 하는데요. 책 표지에 나온 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 봅니다. 학원을 가도 고민은 비슷하며, 부족한 부분은 정확히 알고 채워주는 것은 결국 집에서 챙겨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원이 전부가 아니다. 초등 수학, 엄마가 결과를 만든다."


엄마가 결과를 만든다는 말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인것 같아요. 교육서를 읽어도 해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론과 실제는 참 다릅니다. 하지만 이 책은 현실적인 실행방법이 세밀하게 나와있고 아이와 좋은 유대관계를 강조합니다. 실제로 사춘기를 지내본 분들도 많이 말씀하시기도 하고요. 제가 이 책에서 얻은 한 가지는 공부습관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시작은 바로 지금이라는 것입니다. 수학 잘하는 아이들의 공부방법과 초등수학로드맵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 잘하는 아이는 어떻게 공부할까 -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초등 공부 전략
임미성 지음 / 비타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수학에 대한 전체흐름을 알수 있었고
특히 수학로드맵 부분이 도움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히려 최첨단 가족 - 성취의 시대, 우리가 택한 관계의 모양
박혜윤 지음 / 책소유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과 독후 활동을 가끔씩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표지를 천천히 보게 되는 습관이 생겼어요. 일러스트 안에 아빠일 것으로 예상되는 캐릭터가 뜨개질을 하고 있고 자녀 두 명과 엄마, 집, 자동차 등 일반적인 가족의 형태입니다. 하지만 최첨단 가족이라는 제목엔 분명 가족의 다른 해석을 함축시켜 놓았을 텐데 그 의미는 무엇일까? 기대감을 가지고 새해 첫 책을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이력을 보고 조금 의아했습니다. 신문 기자로 일하다 시애틀에서 한 시간 떨어진 숲과 실개천이 있는 이동식 주택에서 두 딸, 남편과 살고 있으며 원하는 만큼 쓰기 위해 그만큼만 일한다. 저처럼 의심병이 있는 독자들은 한번 의심해 봅니다. 쓸 만큼만 일한다는 게 가능할까? 더 많이 벌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 사이에서? 확실히 대도시를 떠나 살기 때문에 이런 여유로운 최첨단 가족의 모습이 탄생한 걸까? 저는 이른 의구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책의 중반쯤을 넘기며 그 의미가 어떤 면에서 가능할 수 있는지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책에 나온대로 실천해 보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일종의 실험적인 가족의 형태는 거주환경에서부터 쉽게 접근하기 어렵게 느껴지지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하지만 80년생이 40대를 넘긴 지금 어쩌면 예전 부모들과는 다르게 아이들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지내고 싶은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안에서 나로 바르게 서는 법, 그 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 개인들이 함께 산다는 것

2장 : 비로소 나의 세계가 완성되었다.

3장 : 세상의 시스템, 우리 식대로 살기

4장 : 우리가 선택한 가족 실험


아무리 오래 함께 있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것,

딱 그 정도로 만족한다.

더 좋은 내가 될 필요가 없으니까.

가족이란 단어는 작가님의 표현처럼 구태의연할 수 있습니다. 작가님은 일반적인 가족, 자식, 양육이라는 말은 변함없이 쓰이고 있지만, 그 말의 의미와 형태는 매우 달라졌고 사적인 관계들로 이루어진 인간관계를 제대로 지칭하는 언어가 없는 이유로 최첨단 가족이라고 부르기로 한 것입니다. 분명 4인 가족이지만 기존의 것과 다르기 때문에 '최첨단'이라는 약간의 유머를 섞은 명칭을 사용한 점도 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소유물이 아닌 개인으로 대하면서 가정에서 부모, 아이의 권리나 의무를 정해놓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유지되도록 하는 노력들이 정말 배우고 싶고 할 수 있다면 한두 가지 정도는 우리 가족에게도 적용하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동의하에.

p45

서로 똑같은 주장을 하면서 가족들에게 화를 냈다.

"내가 이렇게 뼈 빠지게 일하고 너희를 위해 희생하는데, 알아주지를 않아. 배가 부른 거야"

"나도 죽을힘을 다해서 의무 이상을 하고 있어. 내가 대체 뭘 잘못했어?"

4인 가족은 서로가 헌신이라 부르며 열심히 살았고 그만큼의 공부를 했지만 그에 대한 보상을 바라다가 서로 미워했다.

p48

나는 아이를 낳아 또다시 핵가족을 만들기 위해 결혼했는데, 행복해지겠다는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 서로에게 더 나아지거나, 더 채우거나, 더 좋은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기대 없이 관계가 저절로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이해만으로 가족을 지탱할 수 있는지 실험해 보고 싶었다.


가장 나와 닮았다고 생각한 부분은 가족이 느슨한 관계이길 바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가족들은 서로의 기념일, 축하 행사는 처음부터 하지 않았고, 공부하고 돈 버는 것은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이유가 있으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생일 치르기가 좀 거추장스러웠습니다. 아니 기념일을 챙기는 것이 귀찮아졌는데 무조건 나이 탓으로 만 여겼던 제가 어쩌면 가족이 해야 하는 의무에 지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고 바로 돌아오는 생일자부터 생일을 없애보자고 할까? 했는데 제가 1번이네요? ㅎㅎ실험은 다음생일자인 둘째부터 해보면 좋겠지만... 음 그것도 어려워보입니다.


2장의 비로소 나의 세계가 완성되었다 부분에서도 육아는 아이를 '잘' 키우는 것에 목적을 두지 않고, 부모가 '권력자'가 아니라 '협력자'로 인식시키며 갈등을 해결해 가는 과정들이 나옵니다. 이 또한 가능할까?라는 의문으로 이어졌는데 제가 불과 며칠 전에 했던 행동과 비슷한 상황이 나와 조금 놀란 장면이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는 말에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 사춘기 아이를 나무라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존재가 무조건 금지하는 이유나 제약을 가하는 경우,그 모든 것이 관심에서 비롯되며 관심을 끊기를 바라는지 아이에게 묻는 작가님의 행동이었는데요. 전 그걸 초등학교 5학년과 2학년 아이들을 앉혀놓고 했던 점에서 조금 미안해지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건 너를 사랑해서야가 아니라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야라고 말을 했는데 조금 더 커서 해도 좋았을 뻔했죠?





그 외에도 최첨단 가족으로 불릴만한 다양한 상황이 나옵니다. 정해진 교육 환경, 똑같은 집, 비슷한 가족 구성, 적당한 돈벌이 남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의 모양을 해야 비로소 우리는 안심을 하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사회인들이 보기에 어색하고 엉뚱한 면도 분명 있습니다.



항상 기준에 맞춘 사람을 원하는 사회에 반대 표를 던지며, 난 다르게 살 거야!라고 외칠 뿐 아니라 실제 소유의 기준도 스스로가 정한 기준에 따라 쓸 만큼만 버는 가족의 모습. 부모에게 무조건 대들며 반대하는 아이들이 아니라 건강하게 화를 내고 반대 의견도 서슴없이 말할 수 있는 건강한 인간으로 자라도록 만든 환경이 내심 부러웠습니다.



가족의 효용

가족의 효용 부분은 어딘지 모르게 먹먹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불후한 작가의 성공 이야기 이면에는 가출한 딸을 찾지 않은 부모님의 유전적 영향이 있었고, 잘 넘어지고 부주의한 작가님은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영향이며 고스란히 둘째 딸이 그런 성향을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어릴때 겪은 가족 간의 불화가 심리적인 요인으로 작용해권리와 의무라는 가족의 틀을 벗어나려는 실험을 시도해 보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작가님을 비롯한 가족들 모두 한 인간으로 자립하기 위해 부던히 노력합니다. 부모님께 의존하기도 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은 또 영락없는 청소년기 아이들입니다. 그렇게 유기적으로 변하고 4인 4색이 잘 드러나는 건강한 가족.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때 비로소 과거의 가족에서 벗어난 첨단 가족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2021에 이어 2022년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하루의 대부분을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오히려 최첨단 가족을 읽어보며 앞으로 가족의 존재 이유, 가족 안에서 나의 역할 등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