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 누구와, 어떻게,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
제현주 지음 / 어크로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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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떤일을 하세요?˝
˝저는 ○○○입니다.˝
이런물음에 어떤대답을 하느냐에 따라,사람을 대하는 방식,태도가 달라진다.
명함을 건네면,어쩐지 하시는일과 이미지가 비슷하시네오 라는 말을 자주 듣고는 한다.

사람들은 직업에 따라 자신들의 기존에 갖고있던 생각을 투영해, 판단을 내린다.
정규직 비정규직, 변호사,의사, 대기업,중소기업
교수,조교 ,사무직,생산직 등등
대하는 방식도 천양지차.
직업이 곧 `나`에 모든것이 되는 순간이다.


나의 정체성은 내가 생각하는 것 만이 아니라.
동시에 세상이 사람들이 부여하는 것이기도 하다.
직업이 내전부는 아니지만,아니라고 해봤자 무슨
소용일까
나 역시 직업이 갖는 존재양식,이미지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낮춰보진 않았나 반성해본다.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여유있고 칼퇴근 할수 있는 직업? 보수가 많은 직업?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프로페셔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면 마냥 행복할까
좋았던 일도 지치면 권태를 느끼고 남에떡에 침삼키진 않을까

개인마다 기호나 가치판단이 다르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만의 가치관과 기준을 설정하고, 사회와 타인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것&어떤 일을 할때 흥미와 능력이 배가되고 만족적 일체감을 느끼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빠른속도로 기계화되고,자동화되는 시스템과 갈수록 줄어드는 고용율을 볼때,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는 쉽지 않을 것 이다. 없어지는 직업과 일자리는 많아질 것이고
어떤 직업이 우대를 받고,안정적일지 알 수 가 없다.
부모로써 해줄 수 있는 건, 독서와 경험을 통해 쌓은 지식과 지혜가 신앙이되어 삶을 직시하고 예측하며 삶이 가지는 공포와 허무를 감내하고 회복하는 탄력성을 길러줄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다.

끝에는 답없이 책타령 독서예찬을 하게된다.밤이깊었다 자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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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3-30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쌩님은 공포와 허무를 잘 이겨내시는 분 같아요(힘들지 않을 거란 뜻은 아닙니다!) 글을 통해 전해져오는 강단에서 믿음직한 느낌을 주시죠. 하여간 굿나잇 :)

오쌩 2015-03-30 16:15   좋아요 0 | URL
다른분들도 다 비슷한 마음 아닌가요? ㅎ 저는 말만 그렇지 잘 흔들려요.괜히 쎈척을 잘 하는 편이라 그걸 좋게 보신듯 ㅎ

라로 2015-03-3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공감입니다!!!

오쌩 2015-03-30 16:22   좋아요 0 | URL
아롬님은 이미 잘 알고 실천하시고 계실듯 해요 ㅎ


 
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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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자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성리학이 지배하는 조선에서 새로운 생각과 사상을 받아들이고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그들의 이야기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마르크스가 말했다.
`인간의 의식이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
책에나온 이덕무,박제가,유득공,백동수는 서얼출신이다.
불평등한 신분과 억압적인 질서 속에서 존재했기에 사회가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배타적인 태도가 아닌 수용적태도로 학문을 할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조선시대의 신분제도는 사라졌지만.
학벌,출신,재산 등에 따라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계급사회 속에서 피어보지도 못하고 져버리는 사람들이 존재할꺼라 생각된다.
결과적 평등은 반대하지만 더 많은 사다리와 패자부활전을 통해,도전하고 용기내는 사람이 많아지는
진정한 평등사회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어떤 글을 읽고 즐거움,의문,성찰을 경험했다면 글의 소속은 중요하지 않다.
논문은 칼럼보다 우월하고 논픽션은 픽션보다 사실에 가까운가? 혹은 그반대인가?
문제는 글의 내용과 정신이다.
(정희진 처럼 읽기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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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3-3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재밌게(?)읽었어요. 뭔가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던 것 같은데,,, 책을 읽고 나서 결심이 사라진다는 게 제 큰 약점 같아요~~^^;;; 그러니 이러고 살겠지만;;;ㅠㅠ

오쌩 2015-03-30 16:26   좋아요 0 | URL
네.아롬님을 비롯해 많은분들이 읽은걸 보고,도서관에서 찾아봤어요ㅎ청소년도서인데 어른들이 읽어도 좋더군요.
어떤 글이든 자기한테 와닿으면 깊이는 논할 필요가 없는것 같아요^^

오쌩 2015-03-30 16:29   좋아요 0 | URL
저도 결심이나 계획을 세워도 잘 못 지켜요ㅎ
작심삼일 형 인간이죠 . 여유를 갖고 꾸준히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도 제눈엔 즐겁게 열심히 사시는걸로 보여요 ^^
 
정체성 밀란 쿤데라 전집 9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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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8

1.향수? 바로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향수를 느낄 수가 있단 말인가?

어떻게 눈앞에 있는 사람의 부존재로 괴로워 할 수 있을까?

( 장마르크에겐 이에 대한 해답이 있으리라.사랑하는 사람이 더 이상 없는 미래의 한자락. 사랑하는 사랑의 죽음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미  존재하는 미래를 엿본다면 그가 곁에 있어도 향수를 느낄 수 있다고.)

 

책에 어느구절을 읽으면 각자 살아오고 경험한 만큼, 기억이 소용돌이 치며 들어오는 것 같다.그립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이십대시절, 이런 경험를 했었다.

서로가 생각하는 미래가 달랐고, 길이 달랐다. 그래서 만날때마다 언젠가는 헤어지겠지, 그게 언제가 될지 몰라 불안해 하면서,옆에 있는데도 그리웠고, 슬펐다.

만나는 동안, 향수를 느끼며, 감정에 도취되어 이별을 준비했더니, 막상 이별을 할때는

이별에 대한 고통을 오히려 느끼지 못했다. 어찌보면 이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맥락에 상관없이

p157

2.. 우리의 유일한 자유는 회한과 쾌감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있다고 

모든것이 무의미한 것이 우리 운명이니 그것을 결점처럼 끌어안고 살지말고

 즐기는 법을 알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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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복종
에티엔 드 라 보에시 지음, 심영길 외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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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솔직히 별로였다.

얇은책이라 가볍게 읽었는데,로쟈나 조국의 추천에 혹한건지도 모르겠다.

이책은 몽테뉴가 각별히 우정하는 친구였던 라 보에시의 글들이 훗날 공개가 되면서 유명해진 책이다.프랑스혁명과 아나키즘,시민불복종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졌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복종이 강요된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복종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진거라고 라 보에시는 전한다.

권력에 귤종하는 습관 그리고 용기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자유에 대한 망각이

우리로 하여금 존엄과 자존도 함께 상실하게 한다는것.

 

라 보에시의 글은 솔직히 지루했다.

오히려 역자가 후문에 소개한 카뮈의 글이 더 마음에 들었다

 

중략)

 

(사회적 질서란 통치세력과 피통치 세력(시민) 사이에 균형관계가 성립되어야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한 균형관계의 성립은 보다 고차원의 원칙이 있어야만 이루어진다.이 원칙은 바로 정의다.정의가 없는 질서는 질서가 아니다.

 

질서의 필연성을 주장하는 현실의 권력층은 항상 그들 새력의 욕구를 강요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질서를 주장한다. 문제의 앞뒤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통치하기 위해 질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의미있는 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통치력을 동원해야 한다. 질서가 정의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가 질서에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다.)

 

 

권력 앞에서 개인은 약하다

하지만 용기있는 개인들이 모여 집단을 형성하면

권력은 결국  두손을 들고 항복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삶의 꼭대기서 내려다보면 모두 의미없지만,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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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의 한국 현대사의 산책 시리즈를 2000년대 편을 제외하고 완독했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의 전모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간의 기억은 부분적이고 사건중심으로 편집되기에
그시대를 경험했더라도 제한된 시각으로 바라볼수 밖에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얕은 경험지식을 바탕으로
역사를 왜곡시키고 색칠을 더 하고는 한다.


티비에 볼수 있는 소위 꼴통꼰대 어르신들...
부끄럽지만 나의 조부가 그런분이셨다.
광주민주화를 광주폭동이라 부르고 박정희 공을 높이사는...
안타깝지만,아직도 사회 곳곳에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2015년이 아닌 1970년이 지속되고 있는 기분이다.

고문이 판치고, 하루 16시간씩 노동 그리고 분신자살. 유신반대 유인물 뿌리면 징역5년을 선고받고.
시,소설 잘못쓰면 빨갱이 딱지붙이고, 대학에는 군인들이 나다니고,멀쩡한 국민이 간첩으로 조작되고,
권력을 위해 감시와 감금,테러,살인,도청,연행이 난무하는 무법시대가 그리도 그리운가...


신기한건 위 열거된 내용들이 지금도 비슷하게 행해지고 있다는것,
국정원 선거조작,국정원간첩사건,노동운동탄압,
종북타령,표현의자유침해,사법권남용,언론통제 등
역사는 반복되는건가 헛웃음이 나온다.

난 박정희가 경제를 성장시켰다고 생각치않는다.
그시대를 살기위해 처절히 노동했던 국민들이 일궈낸것일뿐.
가끔 생각한다. 결과론적 공리주의적 태도가 인간본성이 아닐까하고...경제성장만하면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떤 불공정과 갑질도 눈감아버리는.


한국사산책시리즈 1990년대를 읽으면서.
제작년에 방영됐던 응답하라 1994를 생각했다.
대학시절을 그릴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이었는데
대중문화나 로맨스위주라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웠던 느낌이다

응답하라 1980 광주민주화운동 배경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응답하라 1970도.
예전 영화 클래식같은 느낌을 믹스하고 역사적 팩트를 조화시키면,훌륭한 작품이 나올수 있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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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3-16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