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의 한국 현대사의 산책 시리즈를 2000년대 편을 제외하고 완독했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의 전모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간의 기억은 부분적이고 사건중심으로 편집되기에
그시대를 경험했더라도 제한된 시각으로 바라볼수 밖에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얕은 경험지식을 바탕으로
역사를 왜곡시키고 색칠을 더 하고는 한다.


티비에 볼수 있는 소위 꼴통꼰대 어르신들...
부끄럽지만 나의 조부가 그런분이셨다.
광주민주화를 광주폭동이라 부르고 박정희 공을 높이사는...
안타깝지만,아직도 사회 곳곳에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2015년이 아닌 1970년이 지속되고 있는 기분이다.

고문이 판치고, 하루 16시간씩 노동 그리고 분신자살. 유신반대 유인물 뿌리면 징역5년을 선고받고.
시,소설 잘못쓰면 빨갱이 딱지붙이고, 대학에는 군인들이 나다니고,멀쩡한 국민이 간첩으로 조작되고,
권력을 위해 감시와 감금,테러,살인,도청,연행이 난무하는 무법시대가 그리도 그리운가...


신기한건 위 열거된 내용들이 지금도 비슷하게 행해지고 있다는것,
국정원 선거조작,국정원간첩사건,노동운동탄압,
종북타령,표현의자유침해,사법권남용,언론통제 등
역사는 반복되는건가 헛웃음이 나온다.

난 박정희가 경제를 성장시켰다고 생각치않는다.
그시대를 살기위해 처절히 노동했던 국민들이 일궈낸것일뿐.
가끔 생각한다. 결과론적 공리주의적 태도가 인간본성이 아닐까하고...경제성장만하면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떤 불공정과 갑질도 눈감아버리는.


한국사산책시리즈 1990년대를 읽으면서.
제작년에 방영됐던 응답하라 1994를 생각했다.
대학시절을 그릴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이었는데
대중문화나 로맨스위주라 개인적으로 조금은 아쉬웠던 느낌이다

응답하라 1980 광주민주화운동 배경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응답하라 1970도.
예전 영화 클래식같은 느낌을 믹스하고 역사적 팩트를 조화시키면,훌륭한 작품이 나올수 있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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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3-16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