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밤을 지새우고, 사랑에 외면당하고, 선의를 짓밟히는 것. 젊은 시절 한번쯤 이런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기에게 주어진 행운을 고집과 교만으로 인해 놓쳐 버리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며, 가슴 아픈 말 한마디로 친구를 괴롭히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고, 고통을 줄 뿐인 아름답지 못한 몸짓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 이런 시간을 보내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 P45
우리가 살고 있는 감성적인 낮 시간의 삶은 절대로 순수하지 않다. 온몸의 감각이 깨어 있으며 우리의 분벌력은 미세한 감정의 흔들림, 상대방 목소리의 높낮이, 삶의 미세한 변화, 친구의 익살스러운 말 한마디에 숨겨진 의미까지 신경 쓰면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하지만 밤의 영혼은 반씀 눈을 감은 채 그저 낮 시간을 관망할 뿐이고, 낮에 경험한 의존과 억압 속에 수개월 동안 영혼의 절반만 깨어 있는 채 살아가다가 근심에 싸여 있는 잠 못 이루는 밤에 멍에를 풀어낸다. 그렇게 밤이 되어서야 우리 앞에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 우리를 깜짝 깜짝 놀라게 한다. - P46
슬픔에 잠긴 채 혼자 멀리 떨어져 있다면 가끔은 아름다운 시의 구절을 읽고, 즐거운 음악을 들으며, 수려한 풍경을 둘러보고, 당신 생애에 가장 순수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려 보라! 당신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그렇게 했다면 곧 기분 좋은 시간이 찾아올 것이며, 미래는 든든하게 여겨지고, 삶은 어느 때보다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 P58
행복과 고통은 우리의 삶을 함께 지탱해 주는 것이며 우리 삶의 전체라고 할 수 있다. 고통을 잘 이겨 내는 방법을 아는 것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산 것이리는 말과 같다. 고통을 통해 힘이 솟구치며 고통이 있어야 건강도 있다. 가벼운 감기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푹 쓰러지는 사람은 언제나 ‘건강하기만‘ 한 사람들이며 고통받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다.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하게도 만들어 준다. - P66
혼자 걷는 길
세상에는 크고 작은 길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도착지는 모두가 다 같다. 말을 타고 갈 수도 있고, 차로 갈 수도 있고 둘이서 아니면, 셋이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 더 나은 지혜나 능력은 없다 - P80
기억하자면 끝이 없다. 그러나 그 수많은 순간들 중에서 어떤 것은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고, 어떤 것은 잊어버리고 어떤 것은 새롭게 되새겨야 하나? 그 어떤 것도 그렇게 할 수 없다. 아무리 씁쓸한 경험이라도 안 된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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