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작가의 데뷔작. 그냥 날것의 느낌이 든다.

나는 진짜를 찾을 거야. 그래서 행복해질 거야. 행복이 뭐냐고? 행복은 진짜다. 나는 아직까지 진짜를 본 적이 없으니까, 그게 어떤 건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딱 보는 순간알수있다. 장담한다. 진짜란 그런 거니까. - P111

사랑한다는 말은 어떻게 표현하지? 오랫동안 그 문제로 고민을 했지만, 사랑한다는 걸 행동으로 어떻게 나타내야 하는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 할머니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은 할수 없었다. 아쉬운 대로 벽에 그 글자를 붙여두기만
했는데, 할머니는 가끔 그 글자를 멍하니쳐다보면서 중얼거렸다. 맛있다. 밥 먹어. 잘잤어. 할머니가 ‘사랑해‘란 글자를 보며 상상하는 어떤 단어든, 결국은 다 사랑에 포함되는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사랑은 원래 그런 거니까. - P255

가족이 원래 그런 거야.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잊을 수없지. - P590

지금까지의 내 경혐으로 미루어보건대, 불행에 대한 예감은 실현되고야 만다. 사람들이 불안해하면서 불행을 자꾸 떠올리면 불행이 옳거니, 여기가 내 자리구나 하면서 냉큼
달려드니까. - P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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