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고전중 가장 재미있음.

"그렇다면 자만심이라고 할까요. 코벨랑 신부님께서는 자만심은 치명적인 죄라고 말씀하시겠지요. 하지만 저는 자만심이 없습니다. 저는 그저 사랑에 너무 깊이 빠져서 달아날 수 없을 뿐입니다. 동시에 살고 싶습니다. 죽은 자는 사랑할 수 없으니 까요. 그러므로 술라코는 승리자 몬테로를 절대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합니다." - P270

남녀 사이에 우정의 가능성을 믿지 않는 것은 이른바 드쿠의 온건한 유물론의 한 부분이었다. 그는 단 하나의 예외를 인정했는데 그것이 그 절대적 원칙 을 더 공고히 해준다고 주장했다. 남매 사이에는 우정이 가능 하다는 것이었다. 우정이란 다른 인간 앞에서 생각과 감정을 기탄없이 털어놓는 것을 의미하며, 한 인간의 내밀한 삶이 아 무런 목적도 없이 진심으로 다른 존재의 깊은 공감에 작용하는 것이다. - P278

"그렇다면 하느님이 나를 가엾게 여기시겠지! 하지만 그 일에서 언젠가 네게 닥칠 후회 말고도 뭔가 네것을 챙길 수 있도록 해라." - P317

우리가 지금 운반하는 이 은을 갖고 이 해안의 100킬로미터 이내의 어디든 상륙한다면 칼끝에 맨가슴을 들이대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내게 맡겨진 이 물건은 치명적인 병이나 다름없어요. 사람들이 이걸 찾아내면 난 죽은 목숨이죠. 당신도 그렇고요, 나와 함께 있으니. 이 은만 있으면 한 지방 전체가 부자가 될 수 있어요. 도둑놈과 불한당이 득실거리는 원주민 부락 정도는 말할 것도 없죠. 그들은 하늘이 내려 준 선물이라 생각하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우리 목을 벨 겁니다. 이 난폭한 해안가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의 그럴싸한 말이라도 믿을 수 없어요. 보물을 내놓으라는 요구에 즉시 순응하더라 도 우리 목숨은 부지할 수 없어요. 아시겠어요? 더 자세히 설명할까요?"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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