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군!" K가 이렇게 소리치면서, 갑작스러운 깨달음에 공간이 필요한 듯 양팔을 허공에 쳐들었다. "이제 보니 당신들은 모두 관리들이군요. 내가 조금 전에 공격했던 부패집단 말이죠. 당신들은 방청객과 첩자 노릇을 하려고 이곳에 모여들어서, 겉으로는 패를 나눠 한 그룹은 나를 시험하기 위해 박수를 쳤던 것이군, 당신들은 죄 없는 사람을 어떻게 잘못된 길로 몰아가는지 배우려 했던 거겠지. 그렇다면 헛걸음을 한 건 아니길 바라겠어. 당신들은 누군가가 당신들에게 무죄한 자를 변호해주길 바라는 상황을 재미있게 구경했거나, 아니면, 그런데 이건 놓으시지. 안 그러면 패주겠어." - P67
제발 이름은 묻지 마세요. 하지만 당신의 잘못이 있으면 고치시고, 더 이상 그렇게 고집을 세우지 마세요. 아무도 이 법원에 맞서 싸울 수는 없고, 결국 자백할 수밖에 없어요. - P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