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졸라도 읽어 줘야지


"아침부터 만나는 사람마다 나나 이야기로 나를 괴롭혀. 그동안 스무명이 넘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여기서도 나나, 저기서도 나나! 내가 어떻게 알겠어! 내가 어떻게 파리 여자들을 다 아느냔 말이야! 나나는 보르드나브가 만들어낸 인물이야. 틀림없을 거야!" - P9

즉 무대에서 서툰 연기를 하는 것도, 악보에 맞춰 정확하게 노래하지 못하는 것도, 대사를 까먹는 것도 용서되었다. 몸을 돌리고 웃기만 하면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 P34

이제 그녀의 조그만 움직임도 관객의 욕망을 부풀게 했고, 그녀가 새끼손가락만 움직여도 육체들이 뒤틀렸다. 둥그렇게 굽은 관객들의 등은 보이지 않는 활이 살갗 위를 스치는 것처럼 떨렸고,목덜미는 어느 여자의 입에서 나왔는지 모를 훈훈하게 떠도는 입김에 솜털이 곤두섰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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