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을 읽으면서 ˝로맹 가리˝를 떠올릴 수 없었다. ˝에밀 아자르˝ 그 자체. 완전 새로운 느낌이었다.

실제로 체험하고 직접 관찰한 것보다 감동적인 것은 없으니까요. 이 주제는 그만큼 가치가 있으니까 절대로 글을 꾸미려 하지 마세요. - P35

나는 항상 이해할 수 없는 것에 강한 인상을 받는다. 그 속에는 아마 우리에게 이로운 것이 감추어져 있을 것이다. 논리적인 생각이다. 내가 보기에는. - P37

희망을 품지 않으면 확실히 죽도록 무서울 일도 없다. 희망과 공포는 늘 붙어 다닌다. - P57

아는 이를 죽이는 것이 언제나 더 힘든 법이지요. 전쟁 중에 군종신부였기 때문에 잘 알아요. 가까운 곳보다 누가 누구인지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죽이는 것이 훨씬 쉽지요. 전투기 조종사들은 폭격할 때 죄책감을 덜 느낍니다. 아주 높은 곳에서 보니까요. - P84

사람은 온전히 자기 입장이 될 수는 없다. 이미 자기 입장에 있을 뿐더러, 곧 불안과 마주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감이라는 방법을 통해 다른 이의 입장이 될 수는 있다. - P98

사랑은 서로 왕래하고 연애편지를 주고받지 않고는 지속될 수 없어요. 사랑은 아마도 인간이 응답을 얻기 위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형태의 대화일 겁니다. - P140

여러분, 자기 일로 애태우지 마십시오. 앞으로는 남의 일로 애태우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그쪽이 덜 괴롭습니다. 각자 수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이 고독입니다. 자기 생각은 그만두세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그들이 살기 위해 안고 있는 온갖 어려움을 생각해보면 기분이 나아질 겁니다. 동지 의식이 있어야 잘 살 수 있습니다. - P154

나는 더이상 그로칼랭이고 싶지 않았다. 그로말랭이 되어 변화하고 싶었다. - P3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