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35주년 세트 네번째 읽기는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집~! 안읽은 책인줄 알았었는데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ㅡㅡ 그래도 좋음~!!

1. 행복한 왕자
난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알려고도 안 했어. 내 주위에는 아름다운 것들뿐이었거든, 내 신하들은 나를 행복한 왕자라고 불렀고, 사실 난 행복했지. 즐거움이 곧 행복이라면 말이야.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 죽었는데, 내가 죽자 사람들은 날 여기 이렇게 높은 곳에 세워 놓더군. 이 도시의 온갖 추악함과 비참함이 다 보이는 이곳에다 말이야. 그러니, 심장이 납으로 되어 있는데도, 울지 않을 수 없어. - P43
이 부서진 심장은 용광로에도 녹질 않으니, 내다 버리는 수 밖에.
저 도시에서 가장 소중한 두가지를 내게 가져오너라. 천사는 납으로 된 심장과 죽은 새를 갖다 바쳤습니다. 이 작은 새는 나의 낙원에서 영원히 노래하게 하고, 행복한 왕자는 내 황금도시에서 를 찬미하게 하겠다. - P25
2. 나이팅게일과 장미
아, 행복이란 얼마나 사소한 것들에 달려 있단 말인가! 나는 현명한 사람들이 쓴 온갖 책들을 읽었건만, 철학의 온갖심오한 이치를 깨달았건만, 단 한송이 붉은 장미가 없어서 내 인생이 이렇게 비참해지다니. - P29
사랑이란 참으로 놀라운 것이지. 에메랄드보다 귀하고 오팔보다도 값진 거야. 진주며 석류로도 사랑은 살 수 없고, 또 시장에 나와 있지도 않아. 사랑은 장사꾼들이 파는 것도 아니고, 금으로 저울질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 P30
붉은 장미를 원한다면 넌 달빛 아래서 네 노래로 꽃을 만들어서 네 심장의 피로 그걸 물들여야 해. 내 가시를 네 가슴을 박고 노래해야 하는거야. 밤새도록 노래해서 마침내 가시가 네 심장을 꿰뚫어야 해. 네 생명인 피가 내 핏줄에 흘러들어 내것이 되도록 - P33
기뻐하세요. 당신은 붉은 장미를 갖게 될 거에요. 내가 달빛 아래서 내 노래로 꽃을 만들어, 내 심장의 피로 물들여 드리지요. 그 대신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는 것 뿐이에요. 왜냐하면 사랑은 제아무리 현명한 철학보다 더 현명하고, 제아무리 강한 권력보다 더 강한 것이니까 말이에요. 사랑의 날개는 불꽃처럼 타오르고, 사랑의 몸 또한 불꽃처럼 붉지요. 사랑의 입술은 꿀처럼 달고 사랑의 숨결은 유향과도 같답니다. - P34
사링이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냐. 논리학의 절반만큼도 쓸모가 없어. 아무것도 증명할 수가 없잖아. 사랑은 항상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에 대해 애기하고, 진실이 아닌 일들을 믿게 만들지. 정말 사랑이란 참 실속 없는 것이야. - P39
3. 어부와 그의 영혼
사람들이 그림자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몸의 그림자가 아니라 영혼의 몸이란다. 바닷가에서 달을등지고 서서 네 발에서 그림자를 잘라 버려. 몸의 그림자를 말이야. 그러고는 네 영혼에게 널 떠나라고 하면 돼 - P61
사랑은 지혜보다 더 좋은 거야. 아냐, 지혜보다 더 좋은 것은 없어. 사랑이 더 좋은 거야. - P73
사랑은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좋은 거야. 아냐, 부자가 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어. 사랑이 더 좋은 거야. - P83
4. 별아이
많은 걸 가진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가진 거라곤 없는 사람들도 있지. 세상은 불공평해.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거라곤 슬픔밖에 없다니까.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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