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기 시작! 과연 어디까지 읽을 것인가...








누가 알고 있겠는가, 마침내 그러한 날을 맞이하여 이렇듯 버려진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얼마나 많은 추억들이 흔들거리고 있는지!

(죄수라고 추억이 없겠는가....) - P212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나로서는 설명할 길이 없지만, 소령이 나가자마자 채 5분도 안 돼서 보통 때와는 다르게 술에 취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바로 5분 전만 해도 모든 사람들은 거의 말짱한 상태였는데 말이다.

(역시 러시아는 다르다...) - P221

단지 탈주를 방지하기 위해서 족쇄를 채우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족쇄란 하나의 수치심이며 굴욕이고 육체적, 정신적 부담인 것이다. 최소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실상 탈주하려고 마음먹으면, 족쇄는 아무런 방해 요소가 되지 않는다. 매우 서툴고 재주 없는 죄수라 할 지라도 큰 어려움 없이 족쇄를 풀기도 하고 돌로 나사를 빼낼 수도 있다. 족쇄는 켤코 아무런 예방책이 될 수 없다. 만약 족쇄가 기결수를 벌하기 위한 수단이라면, 다시 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 <죽어가는 자에게도 과연 형벌이 필요한 것인가?> 하고 말이다. - P284

한마디로 말해서, 타인을 때릴 수 있는 권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사회적 비리의 하나이며, 사회에 내제하는 모든 문명적인 싹과 모든 시도들을 제거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사회 붕괴의 필연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완전한 근거인 것이다.

(폭력이 지배하는 사회는 붕괴할 수 밖에 없다.) - P310

이 구체적인 모든 것들은 이 시간이 아니면 기억할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들이었다. 또는 미래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도 한다. 어떻게 출옥을 하게 될까? 어디로 갈까? 언제가 될까? 고향에는 언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계속하다 보면 마음속에 희망이 흔들거리기도 한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 P330

잠이 덜 깬 몽롱한 의식으로 내일도 모레도 자유로워지는 그날까지 몇 년이나 계속되어야 한다는 참기 어려운 상념을 떠올리기도 한다. 도대체 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잠에서 꺠어나야만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감옥생활은 어떤 기분일까?)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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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6-15 2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한다에 한표 !✋
던져 놓고
휘리릭~(。•̀ᴗ-)✧₊˚

새파랑 2021-06-15 20:51   좋아요 2 | URL
읽는데 너무 웃퍼요 ㅎㅎ 오늘 다 읽기전에 안잘꺼에요~!!

새파랑 2021-06-16 08:22   좋아요 2 | URL
새벽 완독 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1-06-16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박 완독 축하드려요.

아~ 도스토옙스키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 분인데. <악령> 읽다가 버퍼링 걸린 후로 못 읽고 있네요. 이 책으로 다시 도스토옙스키 읽어야겠네요ㅎ

새파랑 2021-06-16 10:0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악령 재미있는데 좀 심하게 분량이 많죠 ㅎㅎ저도 읽는데 몇일 걸렸던거 같아요 ㅜㅜ 이 📚은 수기에 가까워서 ㅋ 전 최근에 읽은거 중에 백야가 좋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