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랴드낀 씨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머리카락은 온통 쭈삣 곤두섰고 공포로 인해 아무 감각도 없이 그는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골랴드낀 씨는 이제 밤 손님의 정체를 완벽하게 알아보고 만 것이다. 그의 손님은 다른 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자신, 골란드낀 씨 자신이었다.
(분신의 등장, 정신분열의 시작) - P78
러시아 사람에겐 추위가 필요해. 러시아 사람에겐 추위가 잘 어울려~!
(러시아는 추위와 겨울과 보드카...) - P93
요즘은 가면을 쓰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들의 진면목을 알기기 어렵다는 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고.) - P116
골랴드낀 씨는 정말 유쾌했다. 사람들은 그를 칭찬까지 했으며 그는 그것을 기쁘게 으받아들였다. 그런데 갑자기 위선과 동물적 본능으로 유명한 그 인물이 작은 골랴드낀씨라는 이름으로 나타나서 대수롭지 않은 행동으로 큰 골랴드낀씨의 위엄과 명성을 단숨에 부수고, 그의 명성을 가로채고, 그를 진흙탕에 넣고 짓밟았다.
(갑작스런 정신분열에 따른 파멸을 설명하는 부분.) - P158
망연자실해진 골랴드낀 씨는 정작 옆으로 될 수 있는 대느 바싹 몸을 오그렸다. 하지만, 이때 그는 배신자 같은 그림자에게서 버림받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림자는 그의 전신을 가리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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