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읽기 시작하고, 1부 비밀 노트 읽기 끝. 2부 타인의 증거 읽는 중. 완전 충격적인 소설이다. 소름끼친다. 사실 밑줄 그을게 없다. 그냥 읽기밖에 할수 없다~




"그게 아니에요. 일하는게 힘들긴 하지만, 일도 하지 않으면서 일하는 사람을 구경만 하는 것은 더 힘들어서 그래요. 더구나 노인이 일하는 것을 보는 것은 말이에요"

"개자식들! 내가 불쌍하게 보인다 이말이구나?"

"아니에요, 할머니. 우리는 다만 우리 자신이 부끄러웠을 뿐이에요"

(욕쟁이 할머니가 생각난다 ㅋ) - P17

우리가 잘했음이나 잘못했음을 결정하는 데에는 아주 간단한 기준이 있다. 그 작문이 진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것들, 우리가 본 것들, 우리가 들은 것들, 우리가 한 일들만 적어야 한다. - P35

"아저씨도 아시다시피, 우는 건 소용없는 짓이에요. 우리는 절대로 울지 않아요. 우리는 아직 아저씨처럼 어른이 아니라구요"

"너희말이 옳아. 미안하다. 이제 안 그럴게. 단지 너무 지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을 뿐이야"

(우는건 어른들 뿐이다. 타락한 어른들만.) - P49

폭발음이 들린다.

우리는 미리 준비했던 다른 판자 두개와 보물이 든 마대를 들고 철조망까지 달린다.

아빠는 두번째 철조망 직전에 쓰러져 있다.

그렇다. 국경을 넘어가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누군가를 앞서 가게 하는 것이다.

마대를 쥐고, 앞서 간 발자국을 따라간 다음, 아빠의 축 늘어진 몸뚱이를 밟고, 우리 가운데 하나만 국경을 넘어간다.

남은 하나는 할머니 집으로 돌아왔다.

(와, 이건 정말 충격적이다.) - P192

"너네 엄마는 어디 있어?"

"우리 엄마는 죽었어"

"너무 늙어서, 그래서 죽었어?"

"아니. 우리 엄마는 전쟁 때문에 죽었어. 폭탄이 떨어져서. 엄마와 내 여동생이 함께 죽었어"

"그럼 그들은 지금 어디 있어?"

"죽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는 거야" - P282

"죽은 사람들하고 떠난 사람들하고는 한 가지 차이밖에 없어. 그렇지? 죽지 않은 사람들은 돌아오지"

(클라우스는 돌아올까?) - P283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세상에 태어났다는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윈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책을 써보고 싶다. 언젠가는 써보지 않겠나?ㅋ)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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