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여관방에서 권총자살을 한 투숙객이 발견되어 경찰이 기다리고 있다고 누군가가 갑자기 알려주었다. 그러자 곧 자살자를 보러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정말 모든 일이 지루해 졌으니, 재미있기만 하다면 그런 오락을 사양할 필요는 없겠지요"
(뭔가 오싹한 대목이다.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비정상적인 사람들) - P197
우리 모두는 탐욕스러울 정도의 호기심을 자지고 (자살한 사람을) 들여다 보았다. 대체로 이웃의 불행에는 항상 제삼자의 시선을 즐겁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는 법이다. 그 제삼자가 누구든 간에 말이다.
(어이없는 상황에서도 인간의 악한 심리를 묘사하는 문장, 놀라웠다.) - P199
그런데 정말로, 정말로 그런 사소한 인상들 때문에 모든것을 단절해야겠습니까? 정말로 그 긴 세월동안 우리 둘 사이에 남은 것이라고는 더이상 아무것도 없단 말입니까?
(25년 (미친) 우정의 끝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ㅋ) - P216
그러나 시적 감흥의 과잉 때문인지, 처녀 시절의 길고 슬픈 불운 때문인지, 운명의 변화와 더불어 갑자기 자기 자신을 너무도 특별하게 선택된 사람으로, 거의 "머리 위에서 불의 혀가 활활 타오르는" 성유를 바른 사람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타오르는 혀에는 불행이 내포되어 있었다.
(율리아 미하일로브나의 끝도 궁금해진다.) - P225
플라톤, 루소, 푸리에, 알루미늄 기둥, 이런 것은 전부 참새에게나 쓸모 있을 뿐 인간 사회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재미있다 ㅎ) - P316
내 말에 반대하지 말고, 내가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해주게. 제발 부탁이네, 왜냐하면 사람이 불행에 빠져있는데 옆에서 백명이나 되는 친구들이 그에게 바보짓을 했다고 지적하면 정말 참을 수 없거든. - P356
러시아 민중은 예로부터 대화가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건 오직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서 "장군과 직접"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역시 러시아 ㅋ 무슨 말인지 공감이 된다) - P3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