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간 알라딘 매장에서 최상의 상태로 있는 체호프 단편선 구매!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었는데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남아있어 소장하고 싶었다)

소설에서는 이 "그런데 갑자기"와 자주 마주치게 마련인데, 작가들이 그러는 것도 당연하다. 인생이란 그처럼 예기치 못한 일로 가득 차 있으니까 - P7
무시무시하거나 비밀스런환상적인 이야기를 할 때, 우리는 어째서 실제의 인생으로부터가 아니라 꼭 유령이나 저승 세계에서 소재를 취하는 것일까?
이해할 수 없으니까 무서운 거지...
아니 그렇다면 인생은 이해가 되시오?
(유령보다 사람이 더 무섭지...) - P18
나는 이따금 괴로울 때면 나 자신이 죽는 순간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곤 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데 그것이 현실보다 더 무섭지는 않았어요. - P19
걸어가면서 그는 살아오는 동안 얼마나 자주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가를 떠올리고 이런 만남 뒤에는 추억만이 남겨질 뿐임을 안타까워했다.
사람들의 얼굴이나 말도 삶 속에서 명멸하다가는 과거 속으로 가라앉아 버리는 것이다.
보잘것 없는 기억의 자취만 빼고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로.
(시간을 이기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 P91
인생에서 사람보다 더 소중한건 없어~! - P92
인간의 선의라는 것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경험으로 깨우치게 되었다. 상식 있는 진실한 인간도 자신의 선의에 반하여 가까운 사람에게 까닭 없이 가혹한 고통을 줄 수가 있는 것이다.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서 안타깝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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