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지로의 인간미 넘치는 7개의 단편집. 뭔가 감상평을 잘 써보고 싶지만 아직은 내공이 부족함을 느낀다. 마지막에 실린 해후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소중한 걸 버려야 했던 사람들이 아주 먼 훗날 다시 만났을때의 감정이란 이런것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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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탓을 하지 마라. 남 탓도 하지 마라, 부모 탓도 하지 마라. - P138
"의지할 데라고는 너밖에 없다." 간절한 이 한마디가 새하얀 입김이 되는 추운 겨울 저녁이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지. - P143
아무도 사주지 않는 꽃을 안고 저 처녀 울면서 간다 가여워요, 달님 왜 이 세상의 행복은 아아 모두 고개를 돌리는 걸까 - P144
모든 걸 잊어야만 했다. 한 가지를 잊기 위해 모든 것을 잊으려고 했다. 과거는 시간이 밀어내 흘려보내 주었지만 시간의 힘으로도 도저히 흘려보낼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이 한 가지였다. - P180
어머니는 모든 기억을 지워 없애려고 했건만 이 아이는 작은 기억을 소중히 키워온 것이다. - P182
헤어진 연인의 나이를 헤아리면서 밤마다 이루어지지도 않을 해후를 꿈꿔왔다. 그녀의 낙은 그것뿐이었다. 이 사람이 바로 그사람이야 하는 착각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졌다. 그만큼 실망도 커졌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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