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토니아 처럼 풍경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가 정말 좋다. 스윗워터의 포레스터 타운에 온 기분~ 여기가 아닌 스윗워터에서의 겨울은 지낼만 할 듯 하다. 그리고 너무 매력적으로 그려진 포레스터 부인까지 좋다. 아껴서 읽어야 겠다.
(표지 일러스트와 책에서 표현한 이미지 사이에 약간 괴리감이 든다...)

그녀는 여름과 함께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즐거움이었다. - P40
사람이 날마다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 있으면 결국에는 이루게 될 거라는 겁니다. 네 마음이 가장 절실히 바라는 일을 결국 이룰거야. - P67
포레스터 부인이 있는 곳에 지루함은 존재할 수 없다고 닐은 믿었다.
그 매력은 그녀의 눈에서 반짝이는 빠른 이해력과 목소리 본연의 생기에서 발산되었다. - P84
그가 몹시도, 몹시도 무료하고 만사가 지겨워 졌을 때, 그는 오래전에 잃어버린 그 부인의 웃음소리를 다시 한번 들을수만 있다면 자신이 즐거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하곤 했다. - P86
그들은 정문을 조용히 빠져나가 갓 내린 눈 맛이 나는 차가운 공기 속으로 들어갔다. 눈에 묻힌 타운 위로 파르스름한 빛과 장미빛이 선명한 아치를 그리며 서녘 하늘을 물들였다.
(눈 맛이 나는 차가운 공기라니~) - P92
이따금 그는 자신이 그녀를 알고 지낸 이래 그녀가 누릴 수 있었던 삶과 실제로 그녀가 선택한 삶을 비교하곤 했다. 바로 그 차이에서 그녀의 가장 미묘한 매력이 샘솟았다. 자신이 준수하는 관습을 한껏 조롱함으로써, 그녀는 모순이라는 마력을 물려받았다. - P94
이슬을 머금고 고개를 떨군 풀을 헤치며 나아가다 보면 무릎까지 젖었다. 둥글게 이슬이 맺힌 설악초가 차가운 은빛 이불처럼 습지를 덮었고, 스왐프 밀크위드에서는 산딸기색 꽃이 납작하게 무리지어 흐드러졌다. 신선한 아침 공기와 보드라운 하늘과 이른 새벽의 이슬에 젖어 은은하게 빛나는 풀과 꽃에서 거의 종교적인 순수함이 느껴졌다. 살아 숨쉬는 모든 것에 평온과 생복이 깃들어 있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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