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운동으로 삼아야겠다고 한 푸시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왼쪽 어깨관절이 안 좋아졌기 때문입니다.사실은 올해 여름부터 이상이 왔는데 설마 하고 계속 푸시업을 하다가 더 악화된 것입니다.어깨는 일단 안 좋아지면 쉬어야 된다기에 두 달 가까이 푸시업은 안 하고 있는데 영 답답하군요.특히 등에 찌뿌드드한 통증이 있으면 푸시업을 하면 직효였는데 그것도 못하고...
결국은 왼쪽 어깨를 써야 하는 주먹연습도 못하면서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왼쪽주먹을 날릴 때 체중을 싣지 못하고 박자 맞추기 위한 시늉 정도 내는 것으로 그칩니다.이건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데, 문자 그대로 오른 주먹을 날리기 위해 박자만 맞추는 것입니다.그래서 상황이 이러니 그동안 제대로 자세가 안 나오는 오른 훅과 어퍼를 열심히 연습하기로 했습니다.
1.오른손 잡이 자세에서 원투 스트레이트---당연히 날카로운 왼손 잽을 날리지 못합니다.왼손은 죽 내밀어 거리 측정하는 용도로만 쓰고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스피드 펀치로 날립니다.때로는 받아치기로 단 한 방 날리는 연습도 하고...연타로 원투를 여섯발 날리는 연습도 합니다.물론 이때도 왼주먹은 박자 맞추는 용도로만 씁니다.
2.왼손잡이 자세에서 원투 스트레이트 그 밖의 기술---이때는 오른 손 잽을 거의 스트레이트로 날립니다.오른손 힘이 더 세므로 당연합니다.왼손은 힘을 주지 않는 건 당연하고요...원투 스트레이트 다음에 라이트 훅을 날리기도 합니다.왼손잡이 복서들의 동영상을 연구하면서 왼손 어퍼컷도 연습합니다.왼손 어퍼 다음에 라이트 훅.
3.오른손잡이 자세에서 날리는 훅과 어퍼---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거리만 재는 라이트 잽 다음 바로 라이트 어퍼,레프트 훅(역시 왼손은 박자만 맞춤),라이트 훅. 왼손으로 거리 재다가 날리는 라이트 훅.
훅과 어퍼는 누구나 너클 파트(둘째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 주먹뼈)로 맞히기가 힘듭니다.그래서 그동안 미뤄뒀는데 왼쪽 어깨가 다쳤으니 이 기회에 오른 주먹으로 어퍼와 훅을 연습하기로 한 것입니다.푸시업은 상당기간 동안 중단이 불가피합니다.이제 이런 중단도 초조한 마음없이 받아들이려고 합니다.사실 왼발도 안 좋습니다.발등과 바닥이 늘 찌릿한 상태입니다.작년에 높은 데서 뛰어내린 후로 이렇습니다.그래서 주먹 날리는 연습을 할 때도 왼발이 좀 안 좋습니다. 왼쪽 골반도 안 좋은데 무리하지 않으려고 절제하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훅과 어퍼 컷은 등근육을 쓰는 운동임을 실감합니다.잽과 스트레이트 위주로 연습하던 때에 비해서 등 근육이 많이 욱신거리거든요.그래서 제대로 훅과 어퍼컷 연습을 많이 하려면 턱걸이와 웨이트 트레이닝의 덤벨 혹은 바벨 로윙을 해야 합니다만 현재 몸상태로는 그렇게까진 안 되니 우선 맨손으로 주먹연습만 할 수밖에요.
푸시업하면 배가 안 나오는 효과가 있는데 이걸 못하게 되니 참 곤란합니다. 그동안 배 안나오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자칫 잘못하면 배가 불룩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왼발이 아프니 먼거리 걷기도 안 되고...이래저래 장애물이 많지만 조금조금씩 연습해야죠. 무리하다 다치면 나만 손해.
예전에 어떤 남자는 사고로 앉은뱅이가 된 다음,앉은 채 단검 던지는 것을 연습해서 나중엔 백발백중이 되었다고 합니다.이 남자를 모범으로 삼아 몸이 다친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동작으로 그동안 미숙했던 오른 어퍼, 훅에 능숙해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