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전생의 원수들이 이번에는 오손도손 살아보라고 가족으로 만난다는 말이 있습니다.그러니 누구를 존경한다느니 하는 일보다는 서로 참고 살아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이지요.홧김에 인연을 끊어버릴까...생각해도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인연을 지속하고...그러다 또 싸우고... 

  기타노 다케시는 가족이란 "누가 보지 않으면 몰래 내다버리고 싶은 존재"라고 정의했다고 하네요.몇 년전 읽은 영어교재에는 "만약 당신 자식들이 당신을 한 번도 미워해 본적이 없다면 그건 부모자식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는 말도 나와 있었습니다. 

   말 안 듣는 자식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순종만 하는 자식이라는 말도 있습니다.어른들에게 반항할 줄 모르는 청년세대가 가장 한심하다는 말도 있지요. 

   성직자들이 "자식은 당신 것이 아닙니다.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해야 합니다.집착은  애정이 아닙니다"하고 말할 때,특히 그 성직자가 독신을 요구하는 종교에 속한다면 신도들에게 "그건 결혼해서 자식을 안 낳아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에요"하고 한마디 듣는 경우가 꽤 많다고 합니다. 

  처세와 인간관계를 잘해서 마당발이라는 말을 듣는 명사들조차 가족간 화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천하를 거머쥔 영웅호걸도,재벌도 가족들 간의 불화로 흔들리는 일이 많지요. 

 두산그룹과 녹십자에서 일어난 일을 보면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해외에선 마르틴 루터 킹 목사 집안도 분란이 심하더군요.이순신 장군 후손들도 법정에서 다투고 있구요.세상에서 제일 힘든 인간관계가 가족관계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라로 2009-11-29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생각할꺼리를 던져 주시는 노자님~. 이글도 그냥 읽히지 않네요~.
그나저나 요즘 왜 제 서재에 뜸하신거에요?????이벤트도 하는데,,,,

노이에자이트 2009-11-29 15:21   좋아요 0 | URL
제 글이 알맹이가 있으니까 생각할 것이 많겠지요.하하하...
잠시동안 연락을 못드렸더니 서운해 하시네요.앞으로는 자주자주...하하하...

라로 2009-11-30 01:23   좋아요 0 | URL
자주자주,,,명심~.^^

노이에자이트 2009-11-30 21:28   좋아요 0 | URL
좀 무서워...

외투 2009-11-29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아마 가족의 속성 기저에는 '이해하여 줄 것'이라는 당연성을
믿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기 전에 독립된 사람인데요.

노이에자이트 2009-11-29 20:23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서로서로 너무 기대가 많으니 그런 일이 일어나는 모양입니다.

비로그인 2009-11-29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가 가라는 말만 안하면 참 좋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09-11-30 21:26   좋아요 0 | URL
명절날엔 여러명이 돌아가면서 하는 말이죠.

쉽싸리 2009-12-04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명절날엔 제사만 지내고 후딱 기원으로 내뺐었는데요. 어찌나 고맙던지요. 아 글쎄 명절날에도 그 기원은 문을 열었지요. 오히려 대목이었지요. 기우들이 바글바글,,,

노이에자이트 2009-12-04 12:51   좋아요 0 | URL
오호라...바둑을 좋아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