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목은 소학에 나오는 말입니다.승부욕이 강하다고 미화되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결국은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지 않는 성격입니다.이런 이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는 것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정색을 하고 입에 거품을 뭅니다.저런 거 이기면 뭐하나 하는 일에도 목숨을 걸듯이 핏대를 세우지요.이런 이들이 있는 곳에는 분란이 일어나고 모임의 분위기도 어색해집니다. 

 이런 성격을 가진 이들은 권위주의적인 성격이 많습니다.남들 앞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고 약한 사람을 누르는 데서 쾌감을 느낍니다.자기 과시욕이 강하니 아랫사람을 앞에 놓고 일장연설을 합니다.회식 때 이런 상사나 선배가 잔소리하면 진짜 그 날 분위기 망치지요.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구요.국도 다 식고...이런 이들이 욕심은 많아서 좋은 음식은 저 혼자 다 먹습니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자신이 잘못하거나 능력부족으로 패한 경우에도 나는 패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음모로 희생당한 것이라고 강변하는 경우입니다.이런 경우는 자신의 패배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요.여기서 더 나아가 그 화풀이 대상을 찾게 되면 진짜 희생자가 납니다.이런 이들은 자기보다 강한 사람이나 윗사람에게 맞설 용기도 없습니다.당연히 그 희생자는 자신보다 더 약한 자가 되기 쉽지요. 

 내가 졌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나는 패한 게 아니라 희생자라구...하고 강변하는 사람을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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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9-05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지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남과 마찰이 있으니 적이 많을 수 밖에 업지요.노이에자이트님 글을 보니 예전에 읽은 김용의 무협지의 한 구절이 생각나네요.
주인공이 무림의 고수에게 강하게 되는 비결을 물으니 고수가 한 말인 즉슨 忍子無敵-무술을 배울시 참고 참으며 배우는 것이 가장 강하게 된다는 다는 뜻인줄 알았는데,사실은 仁者無敵-어진자에게는 적이 없으니 무술로써 남을 억압할 생각을 하지 말고 다른 이들과 척지게 살지 말라는 뜻이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09-09-05 20:46   좋아요 0 | URL
어진 사람이 되려면 인내심도 강해야겠지요.

흑해 2009-09-08 16:0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새겨들어야 할 말인 듯 하네요. 그러나 마르크스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고 스피노자의 고집은 그 누구도 이기기 어려웠습니다. 논쟁을 하다가 창문에서 뛰어내려 죽은 플란차스(?)도 있구요. 아인슈타인이나 모차르트는 어떤가요? 제 얘기는 그런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타자가 보기에는 광기어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정상적인 어떤 도덕적 기준에 맞추려는 태도가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건 '정상성'을 강제하는 것이 될 수도 있어요.
또한 도덕이라는 게 생각보다 모호하거든요.

노이에자이트 2009-09-08 17:38   좋아요 0 | URL
저는 성격이 너무 무골호인이라 걱정입니다.

외투 2009-09-0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배의 인정은 곧 죽음이었을 가능성 있습니다. 동굴시대부터, 상대에게 잡혀 죽는다는 절박감속에 서서히 정치력이 개입되어 복종하는 법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외형은 그럴싸하게 명분을 내세우지만 결국은 사회적 자리(안전지대) 싸움에 혈안되어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성공했다","누가 어떻게 그런 자리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지배욕적인(독식) 성공스토리가 판을 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9-05 20:47   좋아요 0 | URL
어릴 때부터 위아래 따지는 버릇이 생기기 시작하니 문제지요.

프레이야 2009-09-0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군요.^^

노이에자이트 2009-09-05 20:47   좋아요 0 | URL
굳이 그런 경지까지 안 가도 박박 우기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비로그인 2009-09-0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했을 때 그런 잉여들을 쉽게 볼 수 있었죠. 처음엔 요령이 없어서 싸우려들고 그런 아저씨들한테 욕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말려들면 피곤하기만 하더라구요. 아예 상대를 안해주면 제풀에 나가 떨어지기도 하고 끝까지 해보자고 덤비지는 못하더라구요.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을 하인보듯이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편의점에서 화풀이하려다 더 열받고 나가게 만들었죠.

노이에자이트 2009-09-06 15:17   좋아요 0 | URL
꼰대기질이 뭘까 하고 고민한 결과 그게 바로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의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꼰대기질의 배양실 같은 곳을 어이해야 할까요.

쟈니 2009-09-0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요즘 지기 싫어하는 사람한테 걸려서 된통 고생합니다. 자기말이 늘 옳으니 다른 사람의 말이 그르다고만 하는 사람... 우왕.. 정말 경험해보니 무섭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9-07 16:19   좋아요 0 | URL
아...어쩌면 좋을까요...그런 사람은 자기 합리화도 어찌나 잘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