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쓰기 등의 책에 관심이 많이 가는 편입니다.방송의 자막의 맞춤법도 주의 깊게 보는 편이지요.그런데 요즘 자막에 재미있는 현상이 있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1. 다르다와 틀리다---이 두가지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방송에 보면 아나운서가 아니라면 일반인이나 연예인들은 거의 다 '다르다'를 '틀리다'로 말하더군요.그런데 이럴 때 자막을 보면 거의 전부 '다르다'로 교정되어 나옵니다.예를 들어서 "사람들의 옷차림이 다 틀립니다 "로 말하면 자막으로는 옷차림이 "다르다"로 나오지요." 

2.너무와 매우---'너무'를 너무 많이 쓰지요.정말,매우,퍽,정말 등의 다양한 표현이 모두 '너무' 하나로 획일화되는 경향이 강합니다.그런데 이 '너무'라는 단어는 좋은 뜻이 아닙니다.'지나치다'는 뜻이 강하니까요.그래서 '너무합니다'는 무정하고 잔인하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어제 방송에서 '너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막에는 '매우'로 고쳐서 나왔습니다.이제 이런 데도 방송작가들이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지요. 

3.구개음화 문제---예전에 '스타 골든벨'에 박지윤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박지윤을 이겨라'에서 '맨끝으로 보내면"이라는 게임이 있었습니다.그런데 이떄 연예인들은 발음을 '끄츠로' 라고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ㅌ 발음이 ㅊ으로 되는 때가 언제인지를 모르는 것이지요.ㅌ이 ㅊ으로, ㄷ이 ㅈ 으로 변하는 경우는 그 뒤에 '이'가 오는 경우 뿐입니다.예를 들이 '끝이'는 '끄치', '굳이'는 '구지'로 발음합니다.그러니 '끝으로'는 '끄트로'로 발음합니다. '같은'을 '가츤'으로 발음하는 사람은 없지요?

 그런면 '곁을'은 '겨틀'로 발음하고 '곁에'는 '겨테'로 발음하는 것입니다.그런데 여기까지는 아나운서들이 잘 아는데 아나운서들이 틀리는 구개음화가 '볕'의 발음입니다.'볕을'을 '벼츨'로 발음하는 사람이 많더군요.그러나 이건 '벼틀'로 발음해야 합니다.ㅌ 뒤에 '이'가 오지 않으면 ㅌ발음은 ㅊ으로 변하지 않으니까요. 

  솔리드가 '이밤의 끝을 잡고'를 '끄츨'이라고 발음한 이후 구개음화를 틀리는 가수가 많아졌습니다.작년에 유행한 태연의 '들리나요(베토벤 바이러스 주제가)'에서도 '곁을'을 '겨츨'로 발음하더군요.간단한 공식?만 알면 익히기에 어렵지 않습니다.입시준비할 때 생각하며 발음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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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2009-07-09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보니 이런 문제에 예민해요. 아, 국어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어요. 공부 제대로 하고 갑니다. ㅋ

노이에자이트 2009-07-12 13:58   좋아요 0 | URL
열심히 공부하십시오.무엇이든 시험과목이 되면 어렵지요.

어느멋진날 2009-07-13 11:0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ㅠ 국어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는데, 공무원 시험 과목으로는 쉽지가 않더라고요ㅠ 시험 과목이 되니 어려워요ㅠ 흑흑ㅠㅠ

카스피 2009-07-10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우리가 늘상 쓰면서도 몰랐던 사실이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7-12 13:58   좋아요 0 | URL
저는 평소에 신경을 써오던 분야입니다.

비로그인 2009-07-11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엽이 떨어진다, 동해바다, 역전앞...

노이에자이트 2009-07-12 13:58   좋아요 0 | URL
그런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지요.하지만 발음문제는 좀...

펠릭스 2009-08-09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른 말, 고운 말 사용은 우리의 생각과 정신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8-09 14:41   좋아요 0 | URL
거기에도 중용이 중요합니다.그것이 더 어렵지요.